지난달 30일 열린 2024년 베트남 공공형 계절근로자 환영행사에서 49명의 베트남 근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시 지역 농가에 올해에도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투입된다.
서귀포시는 감귤 수확철을 맞아 농가의 인력난 해소와 농업 인건비 경감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지자체가 외국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한 후 지자체가 선정한 지역농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하루 단위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앞서 서귀포시는 지난해 도내에서 처음으로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도입했고, 제주위미농협이 이를 운영했다. 지난해는 베트남에서 온 41명의 공공형 계절근로자가 같은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2000개 감귤 농가에 배치돼 일손을 도운 후 고향으로 돌아갔다.
올해는 지난 29일 베트남에서 입국한 49명의 공공형 계절근로자가 다음달 1일부터 5개월간 감귤 수확기에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은 서귀포시가 제주위미농협과 지난 7월 베트남 남딘성을 찾아 현지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 근로자들이다.
이와함께 다음달 말 베트남에서 30명의 공공형 계절근로자가 입국해 대정농협에 배치돼, 월동채소 수확기인 12월부터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지원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내년에 3개 농협과 연계해 공공형 계절근로자 100명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참여 농협들에서는 비날씨 등으로 농가 파견이 어려울 경우에는 외국인 근로자를 농협이 운영하는 산지유통센터나 작업장 등에도 투입할 수 있게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운영방식 개선은 과제로 꼽힌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 결과 베트남 근로자들이 성실할 뿐만 아니라 농작업 습득 능력도 빠르고 인건비 또한 3~4만원 낮게 책정돼 지난해 관내 농가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며 "앞으로 한국어교육, 제주문화체험 행사 등을 통해 베트남 근로자들의 한국생활 적응을 도울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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