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숲길 탐방객 무더기로 말벌에 쏘여… 출입 통제

제주 숲길 탐방객 무더기로 말벌에 쏘여… 출입 통제
전날 사려니숲길서 2시간 사이 6명 부상
  • 입력 : 2024. 09.20(금) 13:48  수정 : 2024. 09. 23(월) 08:4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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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숲길을 걷던 탐방객들이 무더기로 말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3분부터 오후 1시 사이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사려니숲길에서 말벌에 쏘였다는 신고를 소방당국이 네 차례 접수했다.

말벌에 쏘인 환자는 총 6명으로 이중 팔과 머리, 다리 등에 통증을 호소한 60대 A씨 등 3명이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탐방객 1명과 관리사무소 직원 2명 등 3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또 말벌 쏘임사고로 인해 사려니숲길 탐방로 출입이 통제됐다.

앞서 지난 19일에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한 목장에서 50대 남성 A씨와 50대 여성, 10대 여성 등 3명이 말벌에 쏘였다. 부상자 중 50대 남성 B씨는 호흡곤란, 기도부종 증상을 보이는 등 중상을 입었다.

제주지역에서 말벌 쏘임 사고는 7~9월에 주로 발생한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도내에서 벌에 쏘여 119구급대로 병원에 이송된 건수는 총 190건으로 이 중 61%에 달하는 116건이 7~9월에 발생했다.

벌 쏘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에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등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또 말벌의 천적인 곰, 너구리의 털 색깔과 비슷한 검은색이나 갈색 계통의 옷은 말벌의 공격성을 높이기 때문에 착용을 피하고 흰색 계열의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소방당국은 권장하고 있다.

이밖에 야외 활동 중 벌집을 발견했다면 절대 건드리지 말고 최대한 자세를 낮추어 천천히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하고, 벌집을 건드렸다면 머리를 감싸고 신속하게 벌집에서 20m 이상 떨어져야 한다.

특히 말벌은 독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쏘인 후 메스꺼움, 울렁거림, 구토, 설사, 호흡곤란과 증상이 나타난다면 벌독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재빨리 119에 신고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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