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급등' 제주 소비자물가 2%대 상승 맞나요?

'신선식품 급등' 제주 소비자물가 2%대 상승 맞나요?
5월에 2.3% 올라 전국 최저 상승률 불구
신선식품 18.1% 오른데다 외식비도 부담
  • 입력 : 2024. 06.04(화) 13:45  수정 : 2024. 06. 05(수) 14:03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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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유통매장에서 물건을 살 때마다 2%대 물가 상승률이 체감이 전혀 안돼요. 사과가 한개 5000원이 넘고 배는 한 개에 8000~9000원 해요. 양배추도 한통에 6000원이에요." "직장인들 점심 먹으려면 최소 1만원은 생각해야 할 정도로 점심값 부담도 적잖아요."

제주지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수치상으론 물가가 안정세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구입빈도가 높은 채소·과일 등 신선식품은 물론 외식비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커 서민경제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제주사무소가 발표한 '5월 제주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3% 올랐다. 올해 1월 이후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이다. 지난달 전국 평균 물가상승률은 2.7%로, 제주는 17개 시도 가운데 최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달 도내 생활물가지수는 2.5% 올라 1년 전보다 0.4%포인트(p) 하락했다.

하지만 어개·채소·과실 등 가격 변동폭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한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8.1% 올라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오징어·전복·조개 등 신선어개는 1년 전보다 5.3% 내렸지만 신선채소류는 7.4% 올랐다. 신선과실류도 45.0% 급등했다.

채소류 중에서는 토마토(57.6%), 고구마(41.6%), 양배추(70.0%), 브로콜리(61.8%)의 오름폭이 컸다. 과실류는 배(152.1%), 사과(97.0%), 딸기(19.5%), 참외(18.1%)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휘발유(3.6%), 경유(5.4%) 등 공업제품과 보험서비스료(15.1%), 우유(7.3%), 맥주(5.1%), 미용료(4.8%), 치킨(3.3%) 가격도 올랐다.

외식비 중에서는 지난달 김치찌개백반(8.4%), 돼지갈비(외식, 5.0%)가 상승폭이 컸다. 한국소비자원의 서비스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제주지역 김치찌개백반은 1인분에 9625원, 칼국수는 9750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비쌌다. 비빔밥은 9750원, 냉면은 9000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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