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지역인재 확대·무전공 입학.. "내년 대입 판도 요동"

의대 증원·지역인재 확대·무전공 입학.. "내년 대입 판도 요동"
입시업계, 의대 증원·지역인재전형 확대 여파 수시모집 경쟁률 반토막 전망
  • 입력 : 2024. 06.03(월) 09:16  수정 : 2024. 06. 03(월) 21:39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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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 한라일보DB

[한라일보]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 대형 변수들이 생겨나며 수험생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의과대학 증원과 지역인재전형 확대, 자유전공(무전공) 모집 모두 연쇄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대입 변화로, 예년과 달리 합격선을 예측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달 말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각 대학들 역시 수시 모집 요강을 비롯한 내년도 대입 시행계획을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의과대학 대입전형시행계획·전공자율선택 모집 주요사항' 을 보면, 학부 기준 전국 39개 의대는 정원·정원외 모집을 합쳐 올해 선발인원보다 최대 1497명 늘어난 4610명을 뽑기로 했다. 대학원인 차의전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40개 의대 정원은 올해보다 1540명 늘어난 4695명이다.

의대 지역인재 선발규모도 약 두 배로 늘었다.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은 1913명으로 정해졌다. 젼년도와 비교하면 비중은 9.7%포인트(p) 높아졌고 선발 규모는 1025명에서 888명 늘어 1.8배가 불어났다. 신입생이 대학 입학 후 전공을 택할 수 있는 무전공 모집 인원 비중은 전년도 입시보다 많게는 4배까지 늘어났다.

수시 원서 모집을 3개월 여 앞둔 상황에서 가까스로 대입 시행계획이 확정된 가운데, 입시업계에선 비수도권 의대 중심 합격선이 내려가고 수시 경쟁률 역시 반토막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위권 이공계생 등 의대를 노린 'N수생'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우선 종로학원은 1497명 증원된 의대 규모를 반영한 2025학년도 의대 합격 점수가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 기준 94.33점으로 0.97점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지역인재전형이 2배로 확대되면서 수시 모집 경쟁률이 반토막 날 수 있다는 예상도 거들었다. 2024학년도 전국 권역별 의대 지역인재전형 수시 경쟁률은 평균 10.46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종로학원이 올해 모집인원에 지난해 지원자 수를 적용해 예상한 2025학년도 지역인재전형 수시 모집 평균 경쟁률 예상치는 5.40대 1로 떨어졌다.

제주대학교의 경우 2024학년도 수시 경쟁률 4.42 대비 내년도 2.52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전공 모집 확대 역시 큰 입시 변수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무전공 선발 규모가 커지는 만큼 타 학과의 정원이 줄어들며, 학과가 학부 단위로 재구조화되는 등 모집단위에 변화가 생기면서 수험생들이 기존의 입시 결과를 통해 지원 전략을 수립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특정학과에 대한 쏠림 현상도 수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학·학과별 변경사항을 주의 깊에 살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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