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공공 수장고' 확충사업 타당성 사전평가부터 제동

'보이는 공공 수장고' 확충사업 타당성 사전평가부터 제동
행정절차 재추진 중 최근 문체부 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통과 못해
보완 위해 중단된 실시설계용역 재개 예정... 2027년 개관 순항 여부 주목
  • 입력 : 2024. 05.13(월) 17:08  수정 : 2024. 05. 15(수) 12:25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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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보이는 수장고'가 도입될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공공수장고 확충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시 밟고 있는 행정절차에서 발목이 잡히고 있기 때문인데, 2027년 하반기(7월) 개관 목표가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제주도와 제주현대미술관에 따르면 '문화예술공공수장고 확충사업'에 대한 올 상반기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결과 최근 보완해 재신청하라는 의견을 받았다. 시설규모에 비해 수장 면적이 작다는 지적 등 보다 세밀한 수장 계획이 요구된 것이다.

이에 현대미술관은 지적된 내용을 보완해 올 하반기 평가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현대미술관 측은 계획 대비 지연은 되고 있지만 올해 안 사전평가를 통과한다면 2027년 하반기 개관 목표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안 통과되지 못할 경우 개관 일정은 또다시 삐걱거릴 우려가 있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문화예술공공수장고 확충사업은 수장품의 급격한 증가로 포화가 가까워지자 당초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돼왔다. 지난 2022년 12월부터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에 돌입했지만 공사비 증가(기존 70억원에서 115억원)에 따른 행정절차가 재추진되면서 용역은 지난해 5월 중단된 상태며, 개관 목표는 2027년으로 순연됐다.

그리고 행정절차를 다시 추진하면서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 제4차 지방재정 중앙 투자심사에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른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가 필요하다는 재검토 결과를 받았고 올 상반기 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를 신청했지만 최종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다만 현대미술관은 이번 사전평가 검토 의견을 반영해 당초 작품 1800점 수용 가능에서 2000점 이상 수장될 수 있도록 계획을 변경하기 위해 중단됐던 실시 설계용역을 조만간 재개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는 7월 말까지 신청 후 심사를 거쳐 11월 쯤 최종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사전 평가를 통과해야 내년 상반기 행안부 지방재정 중앙 투자심사를 재의뢰할 수 있다.

현대미술관 측은 평가 절차 등을 고려해 여유있게 개관 목표일을 잡았다고 설명했는데, 내년 하반기엔 착공에 들어가야 2027년 7월 개관 목표를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현재(13일 기준) 1500점까지 수장이 가능한 문화예술공공수장고엔 1408점이 보관돼 수장률은 93.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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