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녀유산 가치, 국가 ‘몰이해’ 이 정도인가

[사설] 해녀유산 가치, 국가 ‘몰이해’ 이 정도인가
  • 입력 : 2022. 09.16(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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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해녀 관련 내년 정부 예산이 전액 삭감돼 충격이다. 해녀문화를 폭넓게 보전·활용하는 일과 대통령 공약인 해녀의 전당 건립 등 해녀 관련 사업에 단 한 푼의 국비지원도 반영안된 것이다. 제주 해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이어 올해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를 목전에 둔 상황에 정부서 오히려 '찬물'을 끼얹는 처사 아니냐는 지적까지 받을 정도다.

최근 김한규 국회의원측이 2023년 정부 예산안 확인결과 국가중요어업유산 축제, 국가중요어업유산 보전·활용 고도화사업 등 해녀 관련 예산 17억3000여만원 전액 삭감됐다. 대통령 공약인 해녀의 전당 건립사업 9억원도 기획재정부서 모두 삭감됐다. 도가 국가중요어업유산이자 인류문화유산인 해녀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후세에 전승토록 하기 위해 정부에 신청한 해녀 관련사업 국비 모두 삭감돼 지원을 못받게 된 것이다.

정부의 해녀예산 전액 삭감은 세계적 여성어업유산의 가치에 대한 '몰이해'이자 '지방홀대'로 인식될 수 밖에 없다. 세계 유일의 여성어업유산인 해녀의 문화적 가치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 등재로 일찍 인정받았고, 연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를 위해 관련 기관·단체 모두 심혈을 기울이는 시점이라 더 그렇다. 해녀 국비예산이 최근 3년간 계속 반영돼 온 사례와도 사뭇 대비된다. 도와 지역 국회의원은 해녀 유산 가치의 홍보·전승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국회 심의과정서 국비 반영을 꼭 이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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