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2개 단체·정당 "여가부 폐지 아닌 성평등 정책 강화를"

제주 22개 단체·정당 "여가부 폐지 아닌 성평등 정책 강화를"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사 앞 회견 "여가부 폐지 젠더 갈라치기 전략"
  • 입력 : 2022. 04.08(금) 14:4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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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22개 시민사회단체·정당 관계자들이 8일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사 앞에서 여성가족부 폐지에 반대하고 성평등 정책 강화 체계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주여민회

제주여민회 등 도내 22개 단체·정당은 8일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부 조직 개편과 관련 "여성가족부 폐지가 아니라 성평등 정책 강화를 위한 체계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와 정당은 이번 회견에서 "최근 윤석열 당선인이 정부 조직개편을 6월 지방선거 이후에 추진하겠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더 이상 여성들의 삶을 정치의 도구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표를 위해 시간을 유예하는 것이 아니라 성평등 정책 강화를 위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한국에서 그리고 제주에서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관심 있게 들여다본다면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언설을 쉽게 내뱉을 수 없다.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정당들은 여성가족부 폐지 등 성평등 정책이 후퇴되는 것에 적극 반대하며 이를 위한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특히 "여성가족부 폐지는 근거도 논리도 설득력이 취약한 젠더 갈라치기 전략"이라며 "2030여성들이 성평등 후보를 지지하고 선택한 것은 현재의 차별적 상황과 불안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것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 한국사회 전반에 일상화된 구조적 성불평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이를 해결할 의무와 역사적 소명이 남아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견에 참여한 도내 단체와 정당은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 제주녹색당,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제주평화인권연구소 왓,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제주권역 퀴어 커뮤니티 퀴여움, 서귀포여성회, 정의당 제주도당, 진보당 제주도당, 제주환경운동연합, 곶자왈사람들,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평화인권센터, 강정친구들, 제주대안연구공동체, 평화민주인권교육인, 전교조 제주지부, 제주여성회, 민주노총제주본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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