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명의 문화광장] 선택적 분노

[장수명의 문화광장] 선택적 분노
  • 입력 : 2021. 03.16(화)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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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미디어(mess media)가 발달 할대로 발달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과연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까? 신문, 방송, 인터넷 심지어 개인 미디어들까지 등장한 현실이고 보면 우리는 이미 정보의 홍수 속에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능 일부가 이미 퇴화되기 시작했다고 해도 전혀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닐 것이다. 더욱이 이런 연구를 사회관계망에서 인정하는 어떤 사람이, 혹은 어떤 기관이 연구했다며 보고서를 발표하고 데이터를 내면 우리는 가감 없이 받아들일 준비가 이미 되어져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매스미디어가 깊숙하게 파고든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런 사회현상이야말로 현 인류가 봉착해 있는 가장 큰 또 하나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할 수 있는 자기결정권에 대해 의심하고 그 판단을 미룬 체, 사회관계망에서 내 놓는 보편적 혹은 집단적 데이터만 의존하며 자아결핍장애상태(필자가 만든 용어)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머지않은 시간에 우리는 어쩌면 홀로그램 속 세상에 갇히게 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물리학자 데이비드 봄의 '홀로그램우주'이론에서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무질서한 모습이지만, 그 이면은 질서를 갖추고 있다는 것과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돼 있으며 더 깊은 차원의 물리적 세계의 모습을 만들어내는 본질적인 현실이 존재한다고 그는 역설했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자아를 망각한 인류는 가상의 공간에서 살 수밖에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스스로 깨어나야 한다.

이렇게 매스미디어의 폐단에 대해서만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는, 요즘 이슈인 램지어교수의 논문에 관한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이다.

그는 어쩌다 '가짜학문'을 발표했을까? 우리나라 학자라고 지칭되는 자들이 그를 옹호하는 건 왤까? 가볍게 보면 개인의 일이지만, 깊게 바라보면 나라의 역사왜곡인데 정부는 왜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 걸까? 이런 일련의 현상들 사이에서 '선택적 분노'란 단어가 회자되기 시작했다.

선택적 분노란, '강약약강'이라는 말로 설명되고 있다. 강한 자에게는 약하고 약한 자에게는 강한 것을 이르는 말이다. 좀 더 비약적인 말로 표현하자면 '비굴, 비겁'이라는 말로 바꿔서 표현해도 될 듯싶다. 우리는 개인이니까, 비굴하고 비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비굴하고 비겁해서는 안 된다. 램지어라는 일개 교수의 역사왜곡과 막말을 결코 가만 두고 봐서는 안 된다. 코로나19 초기에 국외에 있는 우리나라 국민들을 전세기를 띄워서 데리고 오는 정부를 보면서 가슴이 뭉클하고 콧등이 시큰하고 언제 이런 대접을 우리가 받았던가 했다. 정부는 과거 나라가 약해서 그 분들이 겪은 그 시간들을 바로 잡아주길 간절히 바라고 바라며, 다시는 램지어 같은 '학문적불법행위''가짜 학문'등이 세상에 나돌지 않게 쐐기를 박아주길 간곡히 바란다! <장수명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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