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파크, 남은 돌고래들 즉각 방류하라"

"마린파크, 남은 돌고래들 즉각 방류하라"
도내 10여개 환경단체 공동 성명
  • 입력 : 2020. 10.11(일) 16:35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사진=핫핑크돌핀스 제공

제주 마린파크에서 큰돌고래 '안덕이'가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도내 동물단체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핫핑크돌핀스·선흘2리 대명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등 도내 10개 단체는 공동 성명을 내고 마린파크에 "남은 돌고래들을 즉각 방류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들은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수족관 서식실태 점검'에 따르면 마린파크가 수질 관리방법 보완·보유생물 검사 및 관리 부족·돌고래 정형행동 보임 등 타 기관보다 지적사항이 많았다"며 "마린파크의 돌고래 폐사는 예견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안덕이의 폐사 원인에 대해 마린파크 측은 40살 고령으로 면역력 저하에 따른 노령사라 주장하고 있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덕이 추가 수입 시 추정 나이는 7~9살로 밝힌 바 있다"며 "추정 나이를 부풀려 노령사를 강조하는 마린파크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마린파크에 남은 세 마리의 돌고래들이 온전한 야생의 삶을 살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린파크 관계자는 입장문을 통해 "마린파크의 돌고래들이 한 번 먹이를 먹지 않아도 비상이 걸릴 만큼 세심하게 키우고 있다"며 "안덕이의 경우 지난 2014년 급성 패혈증에 걸린 이후부터 의료진과 전직원들이 여러 치료방법을 동원해 돌봐 왔다. 그러다 태풍 '바비' 다음 날부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졌고, 이후 우리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돌고래를 돈벌이로만 생각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93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