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6번 확진자 접촉자·방문장소 확대되나

제주 26번 확진자 접촉자·방문장소 확대되나
카드내역 토대 18~20일 동선 파악… 진술은 오락가락
"도내 첫 3차 감염자지만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은 낮아"
  • 입력 : 2020. 07.21(화) 11:55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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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이 2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26번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서울 광진구 20번 확진자에게 감염된 제주 21·24번을 통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26번 확진자 A씨가 사실상 제주의 첫 3차 감염자로 기록됐다. 특히 A씨가 거주지인 제주시 애월읍 여러 곳을 방문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고, A씨의 진술도 오락가락하며 접촉자와 방문장소가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A씨의 제주지역 접촉자는 오전 10시 기준 4명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광진구 20번 확진자와 21번(20번 동생)·24번(21번 운영 정다운사랑방 직원) 확진자와 지난 15일 오후 9시부터 호박유흥주점에서 동석한 인물이다. 그리고 A씨와 접촉한 4명은 동거인, 지인, 어사촌도야지와 황금가밭솥집 종업원이다.

도는 21·24번 확진자가 주점을 다녀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의 카드사용 내역을 추적하던 중 A씨가 술값을 계산한 사실을 확인하고 역추적했다. 당시 A씨는 QR코드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지 않고 출입자 명단에도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1차 역학조사 결과, A씨의 접촉자 4명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완료하고 방문장소 4곳의 방역소독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도는 "지난 18일 지인의 자택에 머물렀다"는 A씨의 진술에 근거해 사실 확인을 위해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이어 19일에는 오후 12시쯤 어사촌도야지를 방문했고, 오후 7~8시에는 황금가마솥밥을 찾았다. 20일에는 도 방역당국의 확진 통보를 받기 전인 낮 12시에는 애월읍 소재 하나로마트 ATM을 찾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씨는 유선통화를 통해 대부분의 동선을 자신의 차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A씨의 경우 도내 첫 3차 감염자이지만 현재로선 지역사회 감염과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26번 확진자의 진술이 시간과 날짜 등에서 다소 흔들리고 있어 동선상의 CCTV와 마을주민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세밀하게 동선 및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20일 오후 10시쯤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A씨의 지인 2명도 진단검사 결과, 21일 오전 1시30분쯤 음성판정을 받았다.

도 방역당국은 A씨의 동선 및 접촉자를 추가로 파악 중이며 각 동선에 대한 상세 방문 시간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20번 확진자로 인한 2차 감염이 발생한 한림지역에서 6일간 주민 1664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20·21·24번 확진자가 다녀간 해빈사우나 이용자 91명을 대상으로 한 감염 고위험집단에 대한 검사 결과는 빠르면 22일 오후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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