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타이벡도 영농폐기물로 지정해 달라"

"폐타이벡도 영농폐기물로 지정해 달라"
서귀포시, 환경부 관계자 초청 특수상황 따른 지원 요청
영농폐기물에서 제외돼 농가 t당 소각비 9만3000원 부담
  • 입력 : 2020. 02.02(일) 17:26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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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고품질감귤 생산 과정에서 해마다 발생량이 증가하는 폐타이벡을 영농폐기물 공동집하장으로 반입 가능한 영농폐기물 품목으로 지정해줄 것을 환경부에 적극 요청하고 나섰다. 폐타이벡을 재활용 가능한 영농폐기물로 지정해 행정의 처리난을 덜고 농가의 처리비 부담도 덜어주기 위해서다.

 서귀포시는 지난달 31일 시청 회의실에서 환경취약분야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부 노우영·조영희 사무관와 제주도 강명균 환경지도팀장을 초청, 업무협의를 갖고 타지역과 다른 서귀포시의 특수한 여건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요청했다.

 토양피복재배(타이벡)는 행정의 고품질 생산을 위한 지원사업이 확대되며 폐타이벡 발생량도 꾸준히 늘어 2017년 259t이던 것이 2019년에는 405t으로 늘었다. 하지만 폐타이벡은 영농폐기물에 포함되지 않아 농가에선 그동안 t당 4만6620원을 내고 매립하며 매립장 만적을 앞당기는 한 요인이었고, 올해부터는 동복 광역소각장에서 t당 9만3240원을 내고 소각 처리하게 돼 농가에선 처리비 부담을 느끼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해에도 폐타이벡도 영농폐기물에 포함시켜 재활용이 가능토록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 여러차례 요청해 왔다. 하지만 2018년 국내 총 타이벡 사용량(160t)의 75%를 제주가 차지할만큼 전국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영농폐기물 지정에 난색을 표시해 왔다.

 서귀포시는 또 이번 환경부 업무협의에서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설치시 국비지원 지침 완화와 신개념 업사이클센터 설치 지원도 건의했다.

 미세먼지 저감과 대기질 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설치 지원사업은 LNG연료 사용 보일러에만 지원되고, 서귀포시의 상당수 가정에서 사용하는 LPG보일러는 지원에서 제외돼 불합리한만큼 다단 연소식(콘덴싱) LPG보일러도 지원대상에 포함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현재 서귀포시 28개소에서 설치·운영중인 재활용도움센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도움센터가 단순히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가 아닌 재활용재 공급처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귀포시의 특성을 반영한 독창적 업사이클센터 설치도 지원했다.

 오나영 서귀포시 청정환경국장은 "환경부 관계자가 서귀포시에서 직접 허심탄회한 토론을 해보니 실상을 조금이나마 더 아는 계기가 됐고,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관련부서에 면밀한 검토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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