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국가 핵심바다숲 조성 가능성' 탐색한다

제주서 '국가 핵심바다숲 조성 가능성' 탐색한다
한국수산자원공단 자원조성본부, 정밀조사 용역 공고
지귀도·우도·비양도 등 4곳 생태 탐색…전국 첫 시도
개발제한지역 지정 등 검토에 어로활동 제한 우려도
  • 입력 : 2019. 08.26(월) 16:22
  • 이소진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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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국가 핵심바다숲' 조성 사업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사업이 본격 실시된다.

한국수산자원공단 자원조성본부는 지난 23일 국가종합전자조달 나라장터에 국가 핵심바다숲 탐색(제주 4개소)을 위한 생태 정밀조사(1년차) 용역을 공고했다. 개찰일은 오는 9월 3일이며, 예산은 2억1008만원이다.

국가 핵심바다숲은 해양수산부의 국가 바다숲 조성관리 중장기 계획에 의거해 해양생태적 중요지역인 천연해조장을 탐색하고 국가 차원의 장기·집중 관리를 추진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번 용역은 제주에서 국가 핵심바다숲 사업의 추진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국 첫 사례다.

탐색 대상지는 지귀도·우도·비양도·형제섬 등 4곳이다. 과업면적은 1곳당 100㏊로 총 400㏊에 이른다.

실행계획과 중장기 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과업지시서를 보면, 이번 용역에서는 수질 특성과 같은 해양환경과 핵심바다숲 인근 어업활동을 살펴보는 사회현황을 비롯해 수심분포, 해상지장물 및 이상체 분포 등을 조사한다.

아울러 ▷핵심바다숲 면적 및 생태현황 조사 ▷서식생물상조사(해조류 및 대형저서동물) ▷갯녹음 진행 상태조사 ▷핵심바다숲 생태정보도 작성 ▷핵심바다숲 기준(안) 및 확대방안(안) 제시 등의 조사가 이뤄진다.

다만, 국가 핵심바다숲으로 지정될 경우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등이 적용돼 어로활동 제한이 발생할 수 있어 논란이 우려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바다숲은 생태계 복원이 목적이라면, 핵심바다숲은 보호·보존이 목적"이라며 "올해 제주지역 조사를 마치면 내년부터 동해·남해·서해 등으로 탐색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후 시범적으로 1~2곳을 최종 선정해 집중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악산 국립공원, 지리산 국립공원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그린벨트처럼 묶어버리면 어업 소득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제도 개선을 통한 해법 등도 검토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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