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 환자가 발생했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A(72·여)씨가 SFTS 확진 판정을 받아 제주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2일부터 발열과 전신 쇠약감 등 SFTS 의심 증세를 보였다. 제주도는 A씨가 이달 초부터 고사리 채취 등 야외 활동을 해온 점을 미뤄볼 때 이 과정에서 SFTS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 등에 물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A씨는 전문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가 위중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SFTS은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명률이 높다. 주로 4월~11월에 발생한다.
SFTS에 감염되면 고열을 비롯해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 혈소판 감소 등을 증세가 나타난다.
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한다. 제주지역에서는 봄철 고사리 채취와 오름 등반 등 야외 활동 과정에서 참진드기에 물려 SFTS에 감염하는 환자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SFTS환자는 2022년 11명, 2023년 8명, 지난해 9명 등 총 22명으로,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야외 활동시 긴 옷이나 모자, 양말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줄이고, 기피제를 쓸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진드기는 봄부터 가을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야산지역 발목 높이 초지에선 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과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 밖에 야외활동 후 몸을 씻으면서 진드기가 몸에 붙어 있는지, 물린 자국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SFTS는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인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봄철 야외활동으로 진드기 접촉 빈도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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