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한국공항 지하수 밀착 의혹 제기

민주당·한국공항 지하수 밀착 의혹 제기
제주경실련 "고위관계자·임원 간 사촌지간
지하수 증량 가능… 적폐 청산 아닌 양산"
  • 입력 : 2017. 07.25(화) 15:26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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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실련은 25일 긴급 성명을 내고 민주당제주도당 고위 관계자와 한국공항(주) 협력업체 임원이 사촌형제이기 때문에 지하수 증량이 가능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제주경실련은 "24일 한국공항 협력업체 사장을 잘 아는 내부제보자가 전화를 걸어와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며 "박근혜 정부에서 당론으로 지하수 증량을 불허했던 민주당이 큰 변화도 없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재벌기업에 지하수 증량을 허용하는 것은 적폐 청산이 아니라 적폐를 양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주경실련은 이어 "한국공항은 버젓이 인터넷을 통해 제주삼다수보다 65% 이상 비싼 가격에 한진제주퓨어워터를 활발하게 판매해 너무나 뻔한 거짓말로 제주도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20여개 외국항공사 수 천만명의 고객들에게 기내공급용으로 비싼 가격에 판매하면서 연간 약1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제주 지하수에서 얻고 있지만 늘어나는 자사 항공사 기내공급량이 부족해서 증량을 하겠다는 어설픈 변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경실련은 또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 논란의 핵심은 양이 아니라 공기업이 아닌 사기업이 이윤 추구 수단으로 제주도의 지하수를 이용 할 수 없다는 것이 제주특별법상 언급된 지하수 공수화 원칙"이라며 "이런 원칙이 무너지면 제주에 대규모 토지와 사업장을 가진 대기업들이 지하수를 사유화하며 이윤을 극대화시키면 제주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는 위기를 맞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제주경실련은 최근 하루 150톤을 취수할 수 있는 제주소주를 인수한 이마트가 기회가 되면 먹는 샘물시장에 바로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또한 제주용암해수 사업권을 가진 대형유통회사인 오리온 기업도 언제든지 기회를 봐서 먹는 샘물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제주경실련은 "민주당 제주도당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서 재벌기업에 지하수를 증량시켜주는 데 앞장섰다는 오명을 얻기에 충분하다"며 "제발 제보자의 예측이 벗어나서 민주당이 제주도민에게 올바르게 평가 받으면서 한 단계 발전하는 국민 정당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무더위에 지치고 정치권에 실망한 제주도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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