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천, 다시 시민품으로] (6) 후속 대책은

[산지천, 다시 시민품으로] (6) 후속 대책은
신관홍 "탐라문화광장 '변화의 핵' 돼야"
고경실 "수질 개선·야간 즐길거리 강구"
  • 입력 : 2017. 07.03(월)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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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관홍 제주도의회의장]

"탐라문화광장이 중요한 기점

원도심 골목골목 활성화돼야

24시 상시관리해야 시민 안전"


"탐라문화광장이 변화의 핵이 돼야 합니다." 제주시 산지천 인근 마을을 지역구로 둔 신관홍(바른정당, 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이렇게 말했다. 제주시 원도심의 핵심 지역인 산지천 주변을 되살리는 데 탐라문화광장이 중요한 기점이 되길 바라는 뜻이 담겼다.

신 의장은 "산지천 인근 지역이 워낙 낙후되다 보니 무언가를 하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게 탐라문화광장"이라며 "도시 개발보다는 도시 재생의 화두로 조성된 만큼 원도심 골목 골목을 이어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탐라문화광장을 제주다운 볼거리, 먹거리 등으로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만덕 객주터·기념관 등 산지천 주변의 역사문화자원을 연결해 사람들이 찾게 하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신 의장은 "제주에서 맛볼 수 있는 향토 음식 등을 판매하는 거리가 만들어지고 공연 문화 등이 활성화된다면 새로운 즐길거리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사업이 가능하려면 건물주가 일정 기간 상가를 저렴하게 임대해주고 주민과 관광업계, 전문가 등이 지역 활성화에 힘을 모으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 당국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공공시설을 갖추는 것을 넘어서 이를 제대로 활용하고 관리하기 위한 인력을 별도로 둬야 한다는 의견이다.

"탐라문화광장이 조성됐지만 불법 주정차, 노숙자, 성매매 호객행위 등의 문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주변을 24시간 관리할 수 있는 인력을 둬야 사람들이 안전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광장 전체가 사람들이 걸어 다니기 좋은 거리가 돼야 합니다."



[인터뷰-고경실 제주시장]

"분수 정상화·안전 선제 조치

산지천 자체가 상품으로 돼야

삼선혈 등 잇는 벨트화 검토"


고경실 제주시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산지천 활성화를 위한 시급한 현안으로 하천 오염 해결과 안전문제로 장기간 출입통제된 채 방치되고 있는 교량 보수를 꼽았다. 야간에 즐길 콘텐츠와 산지천 분수의 정상적 가동과 시민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 시장은 산지천과 탐라문화광장 현안 해결과 활성화를 위해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TF팀 가동을 지시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산지천 분수에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있다. 교량 정비도 빨리 해야 한다. 그 후에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인지, 어떻게 관광객을 유인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TF팀을 가동하면서 운영 관리 방안을 논의할 것이다. 시설물을 제주시로 관리 이관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산지천 복원과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의 목적을 살리기 위해서는 음악이 있는 산지천 광장을 만든다든가, 지역주민만의 공간이 아니라 관광객이 오도록 해야 한다. 산지천을 보면서 음악을 듣고, 레이져쇼도 감상하고 제주의 야간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고 시장은 거듭 "산지천 자체가 상품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지천 안으로 걸을 수 있도록 보행로, 수질, 안전문제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고 화단도 정원처럼 가꾸어야 한다"며 "이렇게 산책로가 정비되면 야간 조명과 물, 음악, 사람이 어우러지면서 테마관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현재 동 단위로 이뤄지는 산지천 축제의 규모와 주관을 확대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고 시장은 "산지천변 광장과 오현단, 남수각, 삼성혈을 연결하는 문화관광벨트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올해안에 연구과제를 통해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끝> 강시영 선임기자·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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