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녕·월정 지질트레일 '명품 브랜드' 예감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명품 브랜드' 예감
[에코힐링 아일랜드/제주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4·끝)지질핵심마을 활성화사업
  • 입력 : 2014. 10.03(금) 00:00
  •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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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고 독특한 지질자원·민속·문화·경관 '한눈에'

수월봉·산방산 용머리 이은 세번째 지질트레일 개발

제주관광공사, 이달 25일 길 열림 행사 막바지 준비

제주관광공사가 또 하나의 지질트레일을 선보인다.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이다. 지난 4월 산방산·용머리 해안 지질트레일을 개발해 길 열림행사를 한 이후 또 하나의 명품 지질크레일 코스를 예감케 한다. 이달 25일 길 열림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지질트레일은 지역민의 삶과 문화, 그리고 미학이 녹아든 대표적 지질관광 상품이다. 관광으로 인한 낙수 효과를 지역민에게 배분하는 지역밀착형 관광으로 세계적으로도 새로운 관광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유럽의 세계지질공원에서는 대표적 생태관광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은 도내에서는 2010년 한경면 수월봉 트레일이 선보인 이후 세번째가 된다. 제주 서부와 남부에 이어 동부권에도 지질트레일이 개발되는 지역간 균형과 상징성 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김녕·월정 트레일은 세계지질공원 핵심명소인 만장굴을 비롯해 용천동굴·당처물동굴 등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지역의 지질자원과 지질을 원형으로 하는 독특한 민속·문화자원을 컨셉으로 한다.

트레일코스는 14.6km로 약 5시간 코스다. 청굴물을 비롯해 게웃샘굴, 궤네기굴, 진빌레길, 밭담길, 월정 무주포해안, 투뮬러스 구조, 환해장성, 성세기 해안 등을 거치는 코스다. 민속과 지질을 키워드로, 김녕과 월정의 아름다운 해변 풍경과 올해 4월 세계농업기구에 의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제주의 밭담을 원형 그대로 만날 수 있는 환상적인 코스로 손색이 없다.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은 제주인의 삶의 원형을 만나는 '바당밭, 빌레왓을 일구는 동굴 위 사람들의 이야기 길'을 테마로 삼았다. 이 곳은 천연기념물 제384호인 당처물동굴을 비롯한 용암동굴과 용암이 분출해 퇴적층을 덮으면서 넓은 용암대지를 형성한 '빌레지대' 등 다양한 지질자원이 녹아 있다. 이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바위를 부수고 밭을 일군 '빌레왓'과 바다를 밭 삼아서 밭과 바다에서 열심히 살아온 '반농반어' 제주인의 삶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척박한 삶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가족과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한 '당신화'를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주관광공사는 김녕·월정 지질트레일 개발을 위해 관련 전문가와 기관, 제주시, 마을회 등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자원조사에 이어 스토리텔링화, 안내시설문 디자인 개발 등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의 지질자원 속에서 문화원형을 발굴해 이를 축제와 같은 관광상품으로 재연, 지질과 문화가 관광상품과 융복합된 지질문화축제라는 축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세계지질공원을 활용하는 지오브랜드인 지오푸드, 지오팜, 지오하우스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

제주시·서귀포시·관광공사, 세계지질공원 브랜드 활용 6차산업 활성화
1차 생산품·2차 가공품 브랜드
지질관광 융복합 3차 체험관광
지오 브랜드 개발 사업에 활용

서귀포시와 제주시 그리고 제주관광공사는 세계지질공원 브랜드를 활용한 마을 6차산업화로 지역밀착형 관광사업을 본격 가동중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 사업은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활용한 지질관광 등을 통해 지역주민에게 경제적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세계지질공원 정신을 구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1000만 관광객 시대라는 기록적 관광객 증가와 관광산업이 활성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로 인한 낙수효과를 농촌지역 주민에게 골고루 배분되어 체감될 수 있도록 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핵심마을 활성화사업은 세계지질공원 브랜드를 활용해 마을의 1차 생산품과 2차 가공품의 유네스코 브랜드화를 꾀하고, 여기에 지질관광을 융복합해 3차 체험관광까지 이끌어내는 6차산업화를 도모한다. 이를 통해 마을소득을 창출하고 마을에 활력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관광공사는 '지오브랜드(Geo-Brand)'를 개발, 사업에 활용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지오(Geo) 브랜드는 세계지질공원을 의미하는 지오파크(Geopark)에서 따온 것이다. 세계지질공원 지역의 지질학적 특성과 경관, 이로 인한 다양한 문화자원의 속성을 내포하는 지역상품과 그 가치를 총칭한다.

각 마을별로 생산되는 1, 2차 농수산물을 명품화하는 사업인 지오팜(Geo-Farm)과 지질의 모양과 속성에서 모티브를 따서 만드는 음식인 지오푸드(Geo-Food) 사업을 통해 1,2차 상품 브랜드를 추구하고 있다.

세계지질공원을 활용한 지질관광 대표상품인 지오트레일( Geo-Trail), 지질 체험상품인 지오액티비티(Geo-Activity), 지질을 원형하는 하는 지질문화축제인 지오컬쳐페스티벌(Geo-Culture Fest.) 등을 개발, 지질관광을 본격적으로 국내에 도입하고 있다.

이 밖에도 마을 중심으로 이러한 상품들이 생산되고 판매하고 홍보될 수 있도록 판매점을 만드는 지오샵(Geo-Shop), 지질자원에서 모티브를 가지고 와서 지역민이 운영하는 숙소를 지질테마숙소로 바꾸는 지오하우스(Geo-House) 등을 통해 마을 내 체류형 지질관광상품이 활성화되고 자생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러한 사업은 세계지질공원 선진 국가들도 아직 도입하지 않은 제주만이 갖는 세계적 차별화 요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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