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제주지사 경선 긴장… 초조… 열기

한나라 제주지사 경선 긴장… 초조… 열기
후보들 정견 발표 "본선 경쟁력 자신" 지지 호소
4시후 투표 시작… 6시30분쯤 본선 진출자 윤곽
  • 입력 : 2010. 04.27(화) 16:05
  • 강시영 기자 syka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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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대회에서 네명의 후보가 투표에 앞서 참가자들에게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사진=강희만기자

  6·2 지방선거 한나라당의 제주도지사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이 27일 오후 2시부터 한라체육관에서 긴장속에 치러지고 있다. 경선에 뛰어든 강상주·강택상·고계추·현명관 예비후보 가운데 본선에 진출하는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개표가 종료되는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선출대회는 홍보상영물 상영 등 식전행사에 이어 중앙당에서 선거관리위원장인 정병국 사무총장, 안효대 국회의원을 비롯해 부상일 제주도당위원장, 김용하 도의회의장, 도지사 예비후보, 도의원 예비후보, 당원, 대의원, 국민선거인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당위원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중앙당 당직자와 도당위원장의 인사, 후보자 동영상 및 소개, 정견발표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인사말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섰다"고 말했다. 부상일 위원장은 "제주가 과거로 후퇴할 것인가, 아니면 미래로 전진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날"이라며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후보를 뽑아 지방선거에서 압승하자"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은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지며 대의원(20%)과 당원(30%), 도민(30%)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투표(80%)와 여론조사(20%)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단 1번의 투표로 결선 투표 없이 최종후보가 확정된다. 일반 여론조사를 제외한 선거인단은 모두 3000명으로 구성됐다. 도민 여론조사는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그 결과가 국민선거인단 개표결과와 함께 개봉된다.

 투표는 후보별 정견발표가 끝난후 오후 4시를 조금 넘긴 시각에 시작해 2시간 가량 진행된다. 투·개표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후 6시 30분쯤 투?개표 집계결과 발표와 당선자를 공식 선포하게 된다. 이어 본선에 진출하는 후보의 수락연설이 예정돼 있다.

 모두 4명이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은 이날 선거인단 투표가 시작되기 전 정견발표에서 제각각 승리를 확신하는 등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어 경선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경선후보 기호3번 강택상 예비후보는 "강력한 한나라당 후보가 나서서 반드시 승리함으로써 특별자치호를 순항시키고, 도민대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신념에서 용기있게 출마했다"며 "특별자치도의 확실한 완성, 관광객 1000만시대의 개막, 감귤을 비롯한 1차산업의 경쟁력 강화, 도민 대통합 등 10대 공약실천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행복한 특별자치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지난 95년 이후 5번의 선거에서 단 한번 승리했으며, 지난 2006년 선거에서는 무리하게 도지사 후보를 영입하면서 도민들로부터 외면받았다"며 "강력한 본선 경쟁력을 가진 본인을 후보로 선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기호1번 현명관 예비후보는 "오늘 제주 발전을 염원하는 도민과 당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두렵고 엄숙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바꾸지 못하면 우리의 미래는 없으며, 여러분의 설움과 어려움을 해결할 자신이 있다. 경제는 경제전문가만이 살릴 수 있으며, 이제 행정만능시대는 끝내야 한다. 경제도지사가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번 지사선거는 제주가 과거로 후퇴하느냐 아니면 미래로 전진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행정전문가 세대에서 경제전문가 세대로 교체해야 하며, 이것이 진정한 세대 교체"라고 주장했다.

 기호4번 고계추 예비후보는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의 손에 제주도의 운명이 걸려 있다"며 "건강한 제주, 부자되는 제주,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진정으로 제주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후보는 고계추이다. 정직하고 깨끗하지 못한 후보는 본선에서 승리할 수 없으며 고계추만이 야당의 공격을 이겨낼 수 있으며 역전 홈런을 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삼다수 성공신화의 주역인 본인이 새로운 제주를 열어가겠다"며 "제주는 힘찬 변화와 신선한 지도자, 실천하는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혁신적이고 활력있는 도정을 만들고 세계속의 제주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기호2번 강상주 예비후보는 "4년 전 이 자리에서 우리 제주의 발전과 한나라당에 대한 본인의 뜨거운 충정을 호소했지만 당원과 도민의 선택을 받는데 실패했지만 겸허한 자세로 당명에 승복했으며 상대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모든 능력과 열정을 쏟았다"며 "아쉬운 결과에도 불구하고 오늘까지 한순간의 후회 없이 한나라당을 지켜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젊고, 행정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바꾸자는 세대교체의 도도한 흐름은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다"며 "도지사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제주발전을 위해 동고동락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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