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숲](2)仙마을(하)

[치유의 숲](2)仙마을(하)
자연이 만든 '치유의 숲'에서 잃었던 나를 찾는다
  • 입력 : 2010. 01.13(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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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휴식을 모토로 하는 강원도 홍천 선마을에는 80명이 투숙할 수 있는 2인 1실 규모의 객실이 있다. 프로그램에 따라 50만~110만원까지 이르는 이용료에는 객실료와 신선한 건강식단, 부대시설 이용료까지 모두 포함된 것이다. /사진=강경민기자

1박2일·2박3일 프로그램 연중 운영
객실료 포함 50만~110만원 유료화
입소문 타고 한달 방문객 1000여명

치유와 휴식 개념의 자연친화적인 복합휴양시설인 강원도 홍천의 힐리언스 선마을은 모든 시설을 유료로 운영한다. 하루 반나절 시설투어와 1박2일, 2박3일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 이곳에 장기 체류하면서 건강을 돌보는 사람들도 있다. 2인 1실 규모의 객실은 8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설립 초기 200만~300여만원에 이르던 시설 이용료도 대폭 내려 부담이 한층 줄어들었다.

선마을의 프로그램은 마음습관, 식습관, 운동습관의 4가지 습관법에 따라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각자에게 맞는 실천방법을 체험하게 하며, 올바른 습관법을 스스로 관리하고 생활화하도록 도와준다. 선마을이 운영중인 '하이라이프 프로그램'은 크게 4종류다. 주말·휴일이 낀 3박4일에 사후관리 1박2일이 보태진 프로그램이 110만원, 2박3일+사후관리 1박2일 프로그램이 90만원이다. 그리고 매월 첫째 주말 1박2일 프로그램이 60만원, 주중 1박2일 프로그램은 50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수 인순이도 2박3일 프로그램을 체험했다고 한다.

▲선마을의 숲길 트레킹 코스.

가격에는 객실료 뿐만 아니라 기름지고 과한 음식과 술 대신 하루 세끼 단백하고 영양 있는 선마을식 건강식단과 스파, 휘트니스센터 등 모든 부대시설 이용료가 모두 포함돼 있다. 선마을의 모든 건축물은 지열ㆍ태양열 등의 친환경적인 에너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벽지에서 페인트에 이르기까지 모두 친환경적인 건축자재를 사용했다. 하이라이프 프로그램은 건강수명 향상을 위해 올바른 생활습관을 익히고 실천하며, 젊고, 건강하며,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건강하게, 젊게, 행복하게 살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다. 입소문을 타면서 많을 때는 월 방문객이 1000여명에 이르며 재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단체는 물론 개인 참가율도 높다. 특히 최근에는 하루 4시간짜리 하루체험용 시설투어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인당 이용료는 1만5000원이며 식사까지 포함하면 3만원이다. 선마을 관계자는 "처음에는 대한민국 1%에 초점을 맞췄지만 참여폭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고 한다.

선마을에는 모두 24명의 인력이 상주한다. 명상, 요가 등을 돕는 프로그램팀, 회계·총무의 경영지원팀, 조리를 담당하는 영양팀, 시설운영팀으로 나눠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정성껏 돕는다. 선마을 관계자는 "우리는 프로그램 참가들을 감성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전 직원이 서비스맨"이라고 했다.

선마을의 특징은 잘 짜여진 건강프로그램과 식단, 서비스와 더불어 몸에 좋은 피톤치드 배출이 탁월한 잣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종자산의 다양한 트레킹 코스에서 맑은 공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삼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살균작용이 이루어지는 효과가 있다.

깊은 산골에 치유의 숲 마을을 만든 까닭은 무엇일까. 피로와 만성질환에 지친 육신을 다스리고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이대로 가면 되는 것인지, 이게 진짜 내가 원하는 인생인지'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선마을이다. 날마다 일탈을 꿈꾸는 도시인들에게 숲과 자연은 더할 나위 없는 위로와 삶의 안식처가 된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속에서 몸과 마음의 피로를 씻기 위해 사람들은 선마을 찾고 있는 것이다. 자연이 빚은 제주섬은 발길 닿는 모든 곳이 치유의 공간인 것을.

/강원 홍천=강시영기자

산림치유 "효과 있다" 81%

산림청, 한국갤럽 의뢰 국민설문조사

'치유의 숲' 국민 관심·기대 급증 … 산림치유 도정 주요 정책화 시급


'산림치유'가 아토피피부염 등 만성 질환·환경성 질환 치유 효과와 이에 대한 인식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용요금이 적정하고, 시설이 잘 갖춰지면 이용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치유의 숲'과 '산림치유'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는 제주가 산림치유를 도정 주요 정책으로 구체화시켜 나가기 위한 후속대책이 요구된다.

산림청(청장 정광수)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1월23일부터 12월4일까지 19세 이상 일반국민 522명과 만성·환경성 질환자 311명 등 전국에서 총 8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국민의 61.1%가 "산림치유에 대해 듣거나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81.5%는 "산림치유가 만성 질환과 환경성 질환의 치유에 매우 효과가 있거나 효과가 있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산림치유를 위해 숲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질환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비용(55%), 도달시간(14%), 시설규모(8.7%), 교통편(7.9%), 의료지원(7%) 순으로 나타났다. 숙박시설에 장기체류할 경우 평균 지불 의사액은 1주일에 17만2000원, 1개월에 54만4000원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는 1개월에 80만원 이상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질환자도 12%나 돼 조사대상으로 삼은 고혈압·당뇨·우울증·아토피피부염·암 환자가 지난 2007년 말 기준으로 804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그 수가 67만 명이나 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질환자의 절반에 가까운 48.5%가 편도 기준으로 2시간 이내까지는 좋다는 의견을 보여 다소 멀더라도 이용요금이 적정하고, 시설이 잘 갖춰지면 이용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치유의 숲 이용 의향이 있는 일반국민의 31.3%, 질환자의 35.8%가 월 1회 이상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회 방문 시 체류기간은 3~5일이 가장 많았다. 질환자의 경우 10일 이상 장기체류 의향자도 9.1%를 차지, 전국적으로 50만 명 정도가 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산림치유'는 피톤치드·음이온·경관·소리 등 숲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자연요소를 활용,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질병을 치유하는 활동을 말한다.

이번 조사결과는 최근 도시화·산업화·노령화의 영향으로 급증하고 있는 만성 질환이나 환경성 질환, 노인성 질환의 효과적인 치유수단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산림치유에 대해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앞으로 이번에 파악된 조사결과를 토대로 치유의 숲을 비롯한 산림치유 공간을 확대 조성하는 등 숲을 통해 국민건강을 증진하고, 국민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정기국회에서 '치유의 숲'을 제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 중 개정법률'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국회 본회의가 열리면 법률정비도 곧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산림치유정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시영기자 sykang@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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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1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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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비자 2010.02.09 (13:45:43)삭제
제주섬에 이런곳이 있다면 관광 효과등 지역 수익에 좋은 효과가 있을것으로 사료됨. 좋은곳이 많은 곳인데,,,, 제주도는 관광 후 휴식도 취할 수 있다면 1석 3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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