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제주방문의 해](13)소문만 요란한 잔치되나

[2006 제주방문의 해](13)소문만 요란한 잔치되나
손님맞이·관련업계 준비 ‘막막’
  • 입력 : 2005. 10.27(목) 00:00
  • /문미숙기자 msmoon@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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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관광객 5백50만 유치 목표만 거창… 탁상행정 지적

 치열한 경합을 벌여 얻어낸 ‘2006 제주방문의 해’를 두달여 앞둔 현재까지도 실행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기대치의 효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지난 7월1월 ‘2006년 제주 방문의 해’를 지정했으나 문화관광축제 및 이벤트, 국제회의와 국내외 각종 스포츠대회 유치 계획, 관광상품 개발 등 구체적인 계획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주민투표, 특별자치도 등 그동안 굵직한 사안들이 이어졌다고는 하나 제주방문의 해가 국내외적으로 제주의 지명도를 알리고, 관광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할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자칫 소문만 요란한 방문의 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는 이달초 실행계획 초안을 마련했으나 도의회의 예산승인 절차가 남아있어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이 이뤄져야 할 상황이다. 결국은 예산확보가 관건으로 12월 중순에나 실행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는 지난 11일 기자실 브리핑을 통해 내년에 관광객 5백5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축제의 경우 대표축제로 거론되던 ‘신화축제’는 유야무야되고, 대표축제라는 말 대신 계절별 축제를 고민중이라는 것이 제주도의 입장이다.

 실행계획이 나오지 않으면서 홍보나 마케팅 계획도 늦어지고 있다. 도는 전국적으로 제주방문의 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도민들이나 관련업계의 체감도는 낮다.

 도내 한 관광업계는 내달중으로 배부될 방문의 해 홍보 현수막과 포스터를 이용객들에게 홍보해 달라는 협조공문이 지난주 접수됐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관광객 유치목표인 5백10만명에서 내년에 40만명을 추가하는 일은 결코 간단한 수치놀음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제주방문의 해라고 관광객이 알아서 제주를 찾을리 만무하고 타깃대상을 분명히 한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방향이 설정돼 도민과 관광객, 업계가 참여할 ‘꺼리’가 있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예산문제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관광업계 관계자회의 개최와 실과별 유기적 체계를 유지하며 홍보나 상품개발 등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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