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개표 종합분석]광역·기초의원 대폭 물갈이

[6·13 지방선거/개표 종합분석]광역·기초의원 대폭 물갈이
  • 입력 : 2002. 06.14(금)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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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6·13 지방선거는 우근민후보 등 현직 단체장들이 모두 재선됐다.
 민주당이 도지사, 남군수 등 2곳에서 승리를 거뒀고 한나라당은 북군수 1곳에서 깃발을 올렸다. 나머지 2곳은 무소속이 차지했다.
 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우근민후보가 한나라당 신구범 후보를 따돌렸다. 여론조사결과 오차범위내 박빙의 싸움이 예상, 전국적으로 초미의 관심을 끌었으나 우후보의 재선으로 세번째 대결이 마감됐다.
 서귀포시장 선거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강상주 후보와 이영두 후보의 표차가 1천여표를 유지할 정도로 접전을 벌였으나 끝내 강후보가 1천7백63표를 더 얻어 당선됐다. 북제주군수 선거는 신철주 후보가 문창래 후보를 시종일관 리더해 3선에 무난히 성공했다. 단독출마한 제주시장 김태환 후보와 강기권 후보는 93%, 90%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광역의회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자리바꿈을 했다.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를 포함해 11명의 후보가 당선돼 95년의 원내 1당의 자리를 탈환했기 때문이다.
 특히 7개의 제주시지역에서 5선거구를 제외한 6석을 싹쓸이해 ‘현심’의 영향력이 막강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정대권 민주당 제주시지구당 위원장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약화돼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선거결과 도의회에 첫 입성한 후보는 비례대표를 포함해 모두 12명이며 권토중래한 한나라당 고석현 당선자까지 가세해 대폭 물갈이 됐다.
 이에따라 제주시 제4선거구 김영훈 당선자는 4선으로 최다선 의원으로 기록되게 됐으며 제주시 1선거구 고석현 한림·한경 선거구 양우철 대정·안덕의 강호남 당선자는 3선으로 그 뒤를 잇게 됐다.
 또 한나라당이 정당지지도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며 김영희 후보가 비례대표로 당선돼 사상 처음 2명의 여성의원이 탄생하게 됐다.
 서귀포시 제3선거구에서는 김기성 후보와 강호남 후보가 무소속으로 당선돼 무소속의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더욱이 지난 91년 선거때 9명과 95년 9명으로 강세를 보이다가 지난 98년때 3명으로 줄어든 가운데 이번에 2명만이 생존했다.
 이번 광역선거의 또하나의 특징은 민주당은 경선을 통한 후보자를 내세우며 수성을 노렸으나 단일화 전술을 편 한나라당에 완패, 예선전에서의 출혈이 곧바로 패배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참패한 민주당 중앙당의 영향도 작용해 4년간의 영화(榮華)는 제주정치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특히 광역의회 남군 제1선거구(대정·안덕)에 도전한 강호남 후보는 민주당에서 무소속으로 말을 갈아탄 후보자 4명 중 유일하게 당선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기초의회
 4개 시군 기초의원은 현역의원들이 대거 탈락했고 새로운 얼굴들이 입성해 물갈이 폭이 컸다.
 제주시인 경우 현역의원 11명이 도전장을 내밀어 무투표 당선자 3명(김상무·강영철·안창남후보)을 제외하고 2명(이정생·허성부)만이 수성에 성공했을뿐 나머지 6명은 재선에 실패했다.
 서귀포시는 6명 가운데 무투표 당선 1명(고대옥)·한기환 후보 등 2명이 의회로 입성하게 됐다. 북군은 6명중 무투표 당선 1명(이남희)·강영수 김의남 후보 등 3명이 입성하게 됐고 남군은 현역 2명 중 1명(김병두 후보)만이 살아 남았다.
 기초의회의 이같은 물갈이는 시민·군민들을 위한 의정활동보다 감투싸움 등에 눈이 먼 행태에 대해 유권자들이 냉엄한 심판을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선의원
 김영훈 도의원 당선자와 강영철 제주시의원 당선자가 4선 고지에 성공했다. 3선은 양우철·고석현·강호남씨 등 도의원 당선자 3명, 김상무(제주시)·한기환(서귀포시)·양보윤(북군)·김병두(남군)의원 등이다.


△기초서 광역 업그레이드
 제주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김병립 후보가 광역의회 제주시 5선거구(건입·화북·봉개·삼양)로, 서귀포시의원 허진영 후보가 광역의회 서귀포시 제1선거구(송산·정방·동홍·효돈·영천)로, 남제주군 의회 의장을 했던 한성율 후보가 광역의회 남군 제 3선거구(성산·표선)로 진출, 입성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지방의원 최대 격전지
 광역의회 북제주군 제3선거구(애월·추자)인 경우 강창식 후보와 고봉국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 64표의 근소한 차이의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또 2명의 의원을 뽑는 남제주군 대정읍 기초의원 선거구는 4명의 후보자가 출마, 2명이 당선됐으나 2위와 4위의 표차가 불과 2백여 표에 그쳤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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