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안에 자취를 감췄던 '의염통성게'(Pseudomaretia alta)가 40년 만에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환경부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I급으로 지정된 의염통성게 1마리가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어장에서 40년 만에 발견됐다고 17일 밝혔다.
의염통성게가 발견된 곳은 다른 제주연안 마을어장에 비해 생물다양성이나 서식지 다양성이 높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의염통성게는 극피동물문(Echinodermata), 성게강(Echinoidea), 염통성게목(Spatangoida), 염통성게과(Spatangidae)에 속하는 아열대성 종으로, 각은 얇고 등 쪽이 볼록하며 배 쪽은 평평한 중형의 성게류이다.
서식환경은 조하대에서부터 수심 200m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분포지역은 제주도, 일본, 남중국해, 말레이 반도, 인도양 등이다.
이 종은 환경부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I급으로 지정된 희귀종으로 보존가치가 크며,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 서귀포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점차 사라져 최근에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었따.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의염통성게의 발견은 한반도 내 주요 종의 멸종 상황이 어느 정도 나아졌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멸종위기 종의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