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수 씨가 완성된 케이크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직장인 고명수 씨에겐 일터 외에 또다른 작업 공간이 있다. 모양도 맛도 다양한 빵과 과자를 굽는 곳이다. 이곳엔 기분까지 좋아지는 달콤한 냄새가 가득하다.

고 씨의 취미는 홈베이킹.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조금씩 만들기 시작한 게 남에게 선보일 정도가 됐다. 블로그를 통해 자신만의 레시피를 공개해 오면서 홈베이커 사이에선 꽤나 유명하다.

홈베이킹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다는 고 씨는 "초보자들도 집에서 간단한 빵과 과자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낯선 재료를 배합해 조리해 나가는 과정이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는 얘기다.

"빵을 굽는 건 3~4개월 정도 돼야 할 수 있어요. 손으로 반죽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제빵기가 없으면 힘들죠. 하지만 쿠키나 케이크는 초보자들도 만들기 쉽습니다. 좀만 관심을 갖고 하다 보면 레시피의 법칙이 보이거든요." 고 씨가 말하는 '레시피의 법칙'이란 비슷한 종류의 빵이나 과자를 만들 때 유사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그것만 알면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제멋대로의 응용은 금물. 레시피를 그대로 따르는 게 좋다. "처음에는 재료의 양을 정확히 계산해서 하는 게 좋아요. 전자저울을 이용해 버터, 밀가루 등 재료를 정해진 만큼만 넣는 거예요. 그러면 실패할 확률이 적습니다."

고 씨가 '케이크팝'을 선보였다. 오븐이 없어도 할 수 있는 '논오븐 베이킹'이다. "오븐이 없어도 만들 수 있는 게 많아요. 후라이팬으로도 충분히 쿠키를 구울 수 있다"고 고 씨가 말했다.

▲잘게 부순 케이크 시트를 둥글게 빚은 뒤 초콜릿을 입혀 장식하면 된다.

필요한 재료는 케이크 시트(카스텔라), 생크림, 버터, 중탕용 초콜릿, 장식 재료, 막대 등이다. 생크림은 동물성으로, 버터는 우유버터로 준비해 사용하는 게 좋단다. '재료는 최대한 좋은 걸로 써야 한다'는 게 고 씨의 지론이다. 좋은 재료로 만든 빵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기 때문이다.

잘게 부순 케이크 시트에 생크림과 버터를 적당히 넣어 섞고 둥글게 만든다. 동그랗게 빚은 빵은 막대에 끼워서 중탕한 초콜릿을 바르고 다진 견과류나 스프링클에 굴려 장식하면 끝. 아이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해 함께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요즘엔 인터넷을 통해 홈베이킹 관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요. 특별한 날 주변에 선물하기에도 좋습니다." 문의 블로그 용의주도미스고 http://blog.naver.com/ssamssam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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