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삶을 창조하는 마음의 법칙(디팩 초프라 지음, 구승준 옮김)=행복을 끌어당기는 세세한 기법에 치중하기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현실을 창조한다'는 이치가 왜 합리적인지를 조목조목 설명한다. 풍요로움을 창조하는 원리가 맹목적인 신앙이나 강박적인 실천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는 '물질 창조'의 원리는 절대적으로 믿고 따라야 하는 종교가 아니라 새로운 관점일 뿐이니, 믿으려고 노력하지 말고 그저 알아차리려고 노력하라고 말한다. 풍요로운 삶으로 이끌어주는 마음의 법칙에 대해서 열린 가능성, 행복, 삶의 목적, 돈, 감사, 열정 등 26가지의 주제를 정리하고 있다. 한문화. 1만1000원.

▶도끼봉에 해가 떴다 1·2·3(한동국 지음)=윤동주 문학상을 수상한 연변작가회 한동국 작가의 야심작이다. 중국 조선족들의 농경생활이 여지없이 흔들리기 시작하던 90년대 초를 시대적인 배경으로, 그 처참한 역사의 시기를 단적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전 3권으로 이뤄진 이 책은 중국 조선족들의 농경생활상을 가감 없이 그려내고 있으며, 그들의 처절한 삶 속에서 드라마틱하게 핀 조선족 사회의 희망의 노래를 읽을 수 있다. 북갤러리. 각 권 1만원.

▶잠 못 이루는 리얼리스트(고명철 산문집)=제주출신의 저자가 그동안 적지 않은 비평집을 출간한 문학평론가로서 엮는 첫 산문집이다. 저자는 사회 현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문학적 실천을 통해 비평 활동을 전개해온 리얼리스트이다. 그에게 문학은 생의 치열한 혈흔이 묻어 있는 뭇 존재들의 세계이다. 삶과 한데 어울려 뒹굴 때야말로 리얼리스트로서 문학의 참된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문학비평이 아닌, 다른 형식의 산문을 통해 세상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또한 문학 작품뿐 아니라 사회 문제에 대한 성찰과 사색이 담겨 있다. 부록에서는 분단체제를 넘어서는 힘겨운 노력과 문화적 과정을 있는 그대로 옮겨놓았다. 삶이보이는창. 1만3000원.

▶말만 앞선다고 내가?(글 이미영, 그림 서하늘)=글고은의 동화 '마음을 채우는 책방'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이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려 준다.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좌절을 겪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던 일을 미루거나 그만둔다고 해서 책임의 테두리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게 한다. 글고은. 8500원.

▶신 약육강식(글·그림 최정훈)=행복한 삶을 갉아먹는 나쁜 육식 동물에게 선언하는 카툰 우화이다. 피눈물을 쏟고 고통에 우는 착한 초식동물들의 일상을 통해 DNA가 악한 육식 동물과의 관계를 스토리텔링식으로 풍자한 내용이다. 착하고 약한 초식동물들도 용기와 일심으로 단결하면 육식동물의 무자비하고 부조리한 삶의 카테고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암시한 연민의 마음을 그려냈다. 윗샘과아랫샘. 5000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