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유수율 85%' 제주도 목표 달성 불투명 [포커스]

'2027년 유수율 85%' 제주도 목표 달성 불투명 [포커스]
[한라포커스] 유수율 제고 사업 왜 전면 재검토하나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계획대비 35% 투자 그쳐
사업 장기화에 따른 노후관 증가·여건 변화 문제도
도, 적정 유수율 산정 등 추진 전략 다시 마련하기로
  • 입력 : 2023. 08.21(월) 17:33  수정 : 2023. 08. 23(수) 09:42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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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제주특별자치도가 현재 추진 중인 유수율 제고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해 공급된 총 송수량 중에서 요금수입으로 받아들여진 수량의 비율을 말한다. 이에 따라 오는 2027년 목표 유수율 85% 달성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유수율 종합대책=제주특별자치도는 2015년까지 76.9%로 잘못 관리돼 온 유수율을 같은 해 실 유수율이 44%라며 도민에게 공개했다. 이어 2016년 유수율 제고 종합대책을 수립, 발표했다.

제주자치도는 2025년 유수율 85%를 목표로 매년 4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블록(332블록)구축 사업과 관망정비(724km)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도별 유수율 목표를 2016년 1.4%. 2017년 47% 2018년 52%, 2023년 75%, 2025년 85%로 제시했다.

하지만 사업비 1027억원이 투입됐지만 2021년말 기준 유수율은 51.8%로 연평균 1.2%, 5년간 6.1% 향상에 그쳤다. 유수율 제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재원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사업 장기화에 따른 매년 노후관 지속 증가, 제주지역 지형여건에 따른 고수압 형성 및 지질특성 상 투수성으로 누수발견 곤란 등 육지부 대비 열악한 환경 등 다양한 문제점이 도출됐기 때문이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투자된 사업비는 연간 약 140억원,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투자비는 연간 318억원으로 당초 계획대비 약 35% 투자에 그쳤다.

▶2022년 유수율 종합대책 재정비=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2022년 8월 유수율 종합대책 재정비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노후관 정비 사업비 4882억원을 추가해 포함하고 유수율 달성 기간을 2년 연장, 2027년 목표 유수율 85%달성 계획을 수립했다. 사업비는 당초 계획(2016년 3월)3934억원에서 재정비 계획 (2022년 8월)에는 8816억원으로 증액했다. 사업량도 332블록·노후관 정비 725km에서 377블록·노후관 교체 1316km로 늘렸다.

하지만 유수율 제고 사업 여건 변화와 재원 확보 저조 문제, 지형 및 지질 환경, 노후관 과다 등으로 2027년 목표 유수율 85% 달성이 불투명해 졌다.

이에 제주도상하수도본부는 이달 전문기관에 의뢰해 유수율 제고 종합대책 및 재정비 계획 추진 분석 및 평가, 경제적인 유수율 목표 검토· 분석 및 추진 전략을 다시 마련하기로 했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사업 장기화 예상에 따른 유수율 제고 추진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과 평가, 문제점 도출에 대한 대안 마련 등 효율적 유수율 제고 목표 달성을 위한 사업추진 적정성 확보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지역특성 등을 고려한 경제적인 적정 유수율을 산정하고 투자사업비의 비용편익분석(B/C), 유수율 목표 달성을 위한 재원 투자계획, 전담인력, 제도개선 등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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