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지역 선거인수도 53만2515명으로 확정됐다. 2000년 당시 제주도 인구(내국인 기준) 54만2368명이 고스란히 선거인이 된 셈이다. 그렇다면 2000년에 비해 18년간 제주 읍면동별 인구분포는 어떻게 변했을까. 그리고 인구변화에 따른 선거결과는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 4월말 기준 제주도의 인구는 68만3695명이다. 외국인 2만2184명을 제외하면 66만1511명이다. 제주시 48만1526명, 서귀포시 17만9985명이다. 내국인만 가정했을 경우 2000년 542만368명에 비해 22% 가량 증가했다.
읍면동별로 인구변화를 살펴보면 4개 시군이었던 2000년 기준으로 이도2동이 가장 많은 4만1265명이었다. 이어 일도2동 4만734명, 연동 3만2063명, 애월읍 2만5911명, 노형 2만2946명, 한림읍 2만1211명, 조천읍 2만173명 순이었다. 서귀포시지역에서는 남원읍이 2만56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정읍 1만9136명, 동홍동 1만6452명, 성산 1만6170명 순으로 인구가 많았다.
반면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지역은 대표적으로 도서지역이었다. 우도가 1752명, 추자도 3284명이었다. 도두 2050명, 봉개동 2752명, 이호동 3998명 등이었다. 서귀포지역은 정방동 3767명, 예래동 3780명, 천지동 4789명, 영천동 5209명, 중앙동 5569명 순이었다.
18년이 지난 올해 4월기준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인구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화북동이었다. 2000년 6222명이던 것이 2만5069명으로 네곱절 가량 증가했다. 삼양동도 8360명에서 2만4143명으로 세곱절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라동(1만1804명→3만1816명)과 오라동(5190명→1만3932명), 외도동(8003명→2만1041명) 등도 3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귀포지역에서도 신시가지가 들어선 대천(78.6%), 대륜(33%), 중문동(36.4%) 등의 지역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서귀포시 최다 인구지역인 동홍동도 1만6452명에서 2만2721명으로 38% 증가했다.
하지만 추자도를 포함해 제주시 구도심 지역의 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한게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추자도는 2000년 3284명으로 당시 봉개동(2752명)과 도두동(2050명) 보다도 많았었다. 지금은 1845명으로 18년전에 비해 7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도1동은 4552명에서 2983명으로 52.5%, 용담1동(9800명→7717명) 27%, 건입동(1만2226명→9788명) 24.9% 순으로 감소했다. 서귀포시도 구도심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정방동은 3767명에서 2417명으로 56% 가량 줄었으며, 중앙동(41.4%), 송산동(40.9%), 천지동(35.6%) 등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