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가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3월 넷째 주(22~24일 3일간)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36%가 긍정 평가했고 52%는 부정 평가했으며 13%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9%)고 25일 밝혔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올해 최저치로, 지난 주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3%포인트 상승했다. 긍·부정률 격차는 9%포인트에서 16%포인트로 늘었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5%/65%, 30대 15%/74%, 40대 25%/65%, 50대 51%/41%, 60대+ 65%/23%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394명)은 70%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06명), 국민의당 지지층(79명), 정의당 지지층(54명)에서는 각각 87%, 78%, 92%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68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0%, 부정 53%).
3월 둘째→셋째→넷째 주 새누리당 지지층에서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80%→75%→70%로 하락한 점이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내 새누리당 지지도는 39%→41%→39%로 변화가 크지 않았다.
참고로 8.25 남북 합의 직전인 작년 8월 셋째 주 새누리당 지지층에서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65%(전체 응답자 기준 34%), 당시 새누리당 지지도는 40%였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60명, 자유응답) '대북/안보 정책'(19%)(-5%포인트),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2%)(-4%포인트), '외교/국제 관계'(11%)(+3%포인트),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9%), '복지 정책'(6%)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20명, 자유응답) '경제 정책'(16%), '소통 미흡'(12%), '독선/독단적'(11%), '복지/서민 위한 정책 미흡'(7%), '공약 실천 미흡/입장 바뀜'(7%),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등을 지적했고 그 외 '공천 문제/선거 개입'(5%)이 새롭게 추가됐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새누리당 39%, 더불어민주당 21%, 국민의당 8%, 정의당 5%, 없음/의견유보 27%다. 새누리당과 정의당이 각각 2%포인트 하락해 지지난 주 수준으로 돌아갔고, 더불어민주당은 1%포인트 상승했으며 국민의당은 변함 없었다.
3월 24~25일 4.13 총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여야 각 당은 경선 결과와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기존 지역구 공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유승민 의원이 23일 밤 늦게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김무성 대표는 24일 다섯 지역 공천 의결을 거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 후보 관련 논란 등으로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한때 당무를 거부했으나 문재인 전 대표의 설득으로 복귀, 사태가 일단락됐다. 최근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 국민의당은 5주째 지지도 8~9%에 머물고 있다.
전화조사원의 인터뷰로 이뤄진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다. 이번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한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