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아름다운 다문화사회' 나부터 실천을

[열린마당]'아름다운 다문화사회' 나부터 실천을
  • 입력 : 2016. 01.18(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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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2015년 11월 말 체류외국인(이민자)은 186만81명으로 곧 있으면 우리나라의 체류외국인 수는 전체 국민의 약 4%에 해당하는 200만 명에 이를 것이다. 체류외국인은 이제 대한민국 경제에 없어서는 안될 구성원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의 다문화 수용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세계 각국 사회과학 연구자들로 구성된 세계가치관조사협회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한국의 다른 인종에 대한 수용성은 전체 59개국 가운데 51위에 그쳤다. '단일민족'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한국 사회에서는 문화적·민족적·인종적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온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이주민들과 공존하는 법이 서투르다.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해서는 인권 침해나 노동 착취·차별의 문제가,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에 대해서는 가정폭력, 인권침해의 문제가, 다문화가정자녀들에게는 학교적응, 정체성 혼란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이 부각되고 있다.

필자는 다문화관련 경찰업무를 담당하면서 체류외국인들의 고단한 삶을 직접 목격하고 상담도 진행했다. 물론 한국의 문화, 습관에 잘 적응하는 체류외국인도 적지 않지만 112신고로 접하는 대부분은 한국생활이 힘들고 서러운데 하소연할 곳이 없는 경우였다. 외사경찰은 외국인 도움센터 및 '찾아가는 범죄예방교실'을 운영하며 체류외국인들이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범죄를 예방하고 다양한 법적, 제도적 지원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다문화가정폭력, 학교폭력 관련 사후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어 다문화치안만족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다문화사회는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다. 세계 어느 나라도 단일 민족만으로 잘사는 나라는 없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이민 정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이제 우리나라도 편견을 갖고 외국인들을 배척하기보다 그들과 생산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주유정 제주서부경찰서 외사계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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