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한 바퀴 도는 234㎞의 자전거길이 7일 개통된다.
이 자전거길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해안도로와 일주도로를 따라 새로 정비한 183.3㎞와 기존에 이용하던 자전거길 50.7㎞을 연결한 길이다.
자동차로 서울과 부산까지 가는 거리의 절반을 조금 넘는 거리로, 6년 동안 총 357억6천만원(국비와 지방비 각 50%)이 투입됐다.
제주시 김녕 성세기해변에서 서귀포시 남원읍까지 이어지는 약 60㎞의 해안도로 구간은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달릴 수 있는 코스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남원 엉알해변, 한담 해안도로, 신창 해안도로, 월령 선인장군락지 등 자전거길의 숨은 명소들도 라이더들을 유혹한다.
유명 관광지인 김녕 성세기해변, 함덕 서우봉해변, 표선 해비치해변, 쇠소깍, 성산일출봉, 법환바당, 송악산, 해거름마을공원, 다락쉼터, 용두암 등 10곳에는 무인 인증센터를 설치했다. 인증센터는 라이더가 들러 여권처럼 생긴 인증수첩에 스탬프를 찍는 곳이다.
행정자치부와 국토교통부는 국토 종주 자전거 시대를 열기 위해 2012년 4월 22일부터 국토종주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강종주 등 전국 11개 구간을 종주할 때마다 인증스티커를 주고, 아라 서해갑문에서 낙동강 하구 둑까지 가는 국토 종주와 4대강 종주를 하면 인증서와 인증메달을 수여한다. 이들 모든 구간을 종주하면 국토 완주 그랜드슬램 달성을 기념하는 인증서와 인증메달을 수여한다.
제주도는 제주 올레길을 통한 도보여행과 함께 자전거 관광도 활성화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11시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한도교 서쪽 주차장에서 '제주 환상 자전거길 개통식'을 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정재근 행자부 차관, 한만정 제주도자전거단체협의회 회장과 자전거 동호회원,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자전거길 조성 경과를 보고받는다.
참석자들은 기념식이 끝나고 행사장에서 성산읍 시흥리 해녀의 집까지 2㎞ 코스와 구좌읍 하도리 해변까지 8㎞ 코스로 나눠 기념 라이딩을 펼친다.
김양훈 도 도시재생담당은 "전국 11개 자전거 종주코스 중 제주와 동해안 코스가 개통되지 않아 국토 완주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려는 60만명의 자전거 동호인들의 원성이 컸다"며 제주를 찾는 자전거 동호인들이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