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박물관(관장 허남춘)은 오는 24~25일 제주벤처마루 10층 세미나실에서 실천민속학회(학회장 김헌선), 제주학연구소(소장 강정식)와 '제주도 신화·본풀이의 위상과 과제'를 주제로 공동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제주테크노파크 디지털융합센터 그린 IT융합팀 후원으로 개최되며 제주도민과 제주벤처마루에 입주한 문화콘텐츠 사업자들이 제주 문화를 통해 교류하고 융합할 수 기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국내외 민속학자 30여명이 참여 예정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제주 신화와 본풀이에 대해 공동 탐구와 토론을 통해 '제주신화'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제기될 전망이다.

　특히 제주대에 따르면 한국문화 관련 60여권의 저서를 발간한 조동일 교수(국문학자, 대한민국학술원)는 기조발표에서 "제주 신화가 세계적인 자료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그 신화 본풀이의 역사 속에 인류의 역사가 녹아 있다"는 견해를 제시할 예정이다.

　24일 첫째날에는 기조발표 ▷제주도 본풀이 변이의 문학사적 이해(조동일/대한민국학술원)를 시작으로 ▷'설문대할망설화'의 형태와 분류(제주대 허남춘, 서울과학기술대 신연우)' ▷동아시아 구비서사시 가창방식과 시점(경기대 김헌선, 서울대 김인숙) ▷제주도 서귀포 박봉춘 본풀이 연구(고려대 김기형, 한남대 서영숙) ▷제주도 '초공본풀이'의 의례적 성격(제주대 강정식,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은희) ▷제주도 '세경본풀이'와 몽골 '알탕고르갈다이'의 간극 좁히기-'성주풀이'를 매개로-(한국방송대 박종성, 국립민속박물관 권태효) ▷칠성 관련 조상신본풀이의 형성과 전승(제주대 강소전, 고려대 김은희) ▷'삼승할망본풀이'의 이원적 구조와 그 의미(고려대 정제호, 성신여대 김난경) ▷꽃 가꾸기 경쟁화소의 층위 분석과 그 의미망(제주대 현승환·이현정, 한양대 이춘희) 등 9개 주제로 진행된다.

　둘째날에는 ▷제주신화 콘텐츠를 활용한 테마 공원 사례와 대안 모색(제주대 김은정, 제주대 한진호) ▷한중신화에 나타난 뱀 여신 비교 고찰(제주대 왕염, 경기대 지연화) ▷중국 운남성 소수민족 구비사시의 가치와 의의(중국 운남대 李子賢, 통역·토론 연세대 나상진) ▷중국 소수민족 신화의 오래된 지혜(연세대 김선자, 안동대 임재해) 등 4주제가 다뤄진다.

　허남춘 박물관장은 "이번 행사가 제주도민들에게 제주신화에 대한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고 관심을 집중시켜서 앞으로 제주신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문화컨텐츠가 개발되고 실용화 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