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떻게 보라는 것인지…

도대체 어떻게 보라는 것인지…
일부 버스정류장 운행시간표 확인 어렵게 부착
승객들 불편… "시민게시판처럼 규격화 해야"
  • 입력 : 2013. 12.10(화) 00:00
  • 강봄 기자 b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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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은남동 버스정류장의 '502번' 노선버스의 운행표가 승객들이 확인하기 어려운 정류장 상단에 붙어 있다. 강봄기자

시내버스의 운행시간을 알려주는 버스운행표가 도저히 확인하기 어려운 곳에 부착돼 있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시 연동 연동사거리와 그랜드호텔사거리 사이 노연로 상 그랜드호텔4가 방면에 위치한 '은남동' 버스정류장.

이곳은 신제주지역에서도 교통 흐름은 물론 오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많은 곳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시내버스 노선도 집중돼 있다. 현재 502번을 비롯해 20번, 46번, 51번, 70번, 92번, 200번, 500번, 1002번, 1003번, 1005번 등 모두 11개 노선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 정류장을 찾는 일부 시민들은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정류장에서 제주고-터미널-제주대를 경유하는 '502번' 노선버스의 운행표를 아무리 둘러봐도 찾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한참 동안 운행표를 찾아 헤매다 발견하게 되는 곳은 어이없게도 정류장 가림막 상단부. 502번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버스운행표는 시민들이 확인하기 편하도록 정류장 하단부에 잘 부착돼 있었다.

9일 오전 이곳을 찾았을 때 한 시민이 정류장에 설치된 의자 위에 올라서서 문제의 502번 운행표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운행표가 부착된 위치가 워낙 높아 지상에서 아무리 확인하려 해도 버스운행시간을 도저히 알아볼 수 없기 때문이었다. 취재 기자도 의자에 올라가 버스시간표를 확인하려 했으나, 숫자 크기가 작아 몇분에 도착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결국 그 시민은 버스운행시간을 제대로 확인할 길이 없자 502번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시선을 딴 데 두지도 못하고 버스가 도착하는 방향을 계속해서 바라봐야만 했다.

유모(39)씨는 "버스운행표를 저런 곳에다 붙여 놓으면 일반 성인도 알아보기 힘든데 어린 학생들이나 어르신들은 어떡하라는 것이냐"며 "정류장 마다 운행표를 덕지덕지 붙여 놓았는데, 확인하기 쉽도록 시민(벽보)게시판처럼 일정한 규격을 두고 부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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