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주성·중인문 터 발굴 돌입

옛 제주성·중인문 터 발굴 돌입
  • 입력 : 2013. 11.12(화) 00:00
  • 이윤형 기자 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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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탐라문화광장 조성부지 다음주중 조사착수
문화재청과 합의… 내년 본공사 전 조사 변경

속보=제주특별자치도가 매장문화재보호법상 유존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조사 없이 사업을 추진 말썽이 일었던 탐라문화광장 조성지에 대해 이번 주나 다음주 중에 지표조사에 들어가고 그 결과에 따라 확대발굴 등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는 제주도가 옛 제주성과 중인문 등 중요 역사유적지에 대한 사전 조사없이 탐라문화광장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일자 사업부지의 건물철거 후 내년도 예산확보를 통해 본공사 전에 발굴조사를 벌이겠다던 방침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본보 10월7일 5면·17일 3면

제주도 도시디자인본부는 11일 탐라문화광장 조성부지에 대한 지표조사를 문화재 발굴전문기관에 의뢰 이번주나 다음주 중에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시디자인본부는 이와 관련 본보 지적에 따라 최근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쳤으며 지표조사 등 발굴계획을 수립중에 있다.

제주도는 우선 탐라문화광장 예정지에서 문화층이 확인되는 제주시 관덕로 17길을 비롯한 사업부지 일대에 대한 지표조사 후 그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발굴을 벌일 계획이다. 관덕로 17길 일대는 건물철거가 거의 마무리 된 상태이며 기와편과 문화층 등이 확인되고 있다.

탐라문화광장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북수구광장과 산짓물공원 부지는 제주도기념물인 제주성이 1565년 산지천 동쪽으로 확장되기 이전 원래의 제주성곽터이자 1780년 처음 세워진 중인문 터이기도 하다. 또한 1928년 일제가 산지항 축항공사를 벌이면서 제주도와 한반도 여러 나라와의 교류상을 밝혀주는 중요한 유물인 '화천' '오수전' 등 기원 무렵 중국제 화폐 18매가 출토되기도 했다.

고고역사학계를 비롯한 관련 전문가들은 "기원 무렵부터 탐라 역사문화의 중요한 공간인만큼 탐라문화광장 본격 조성에 앞서 철저한 발굴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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