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현 신부 삼발이서 추락해 '중상'

문정현 신부 삼발이서 추락해 '중상'
  • 입력 : 2012. 04.06(금) 13:53
  • 김명선 기자 nonamewin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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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1시 30분쯤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되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포구 서쪽 방파제 테트라포트(일명 삼발이)에서 구럼비 진입 문제로 해경대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추락해 부상을 당했다. 사진은 신고를 받고 긴급출동한 119가 문정현 신부를 구조하는 모습. /강정마을회 제공



 해군기지 공사현장에서 반대시위를 이어오고 있는 문정현 신부가 서귀포시 강정포구 서쪽방파제에서 7미터 높이의 테트라포트(일명 삼발이)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문 신부는 6일 오후 1시30분쯤 강정포구에서 구럼비해안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아서는 해양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삼발이 아래로 떨어졌다.

 문 신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해군제주기지사업단 동쪽 멧부리 해안에서 부활절을 맞아 십자기 행진을 진행했다. 사고는 문 신부가 멧부리에서 강정포구에서 도착한 직후 발생했는데 서방파제에서 동방파제로 이동을 하려던 문 신부를 해양경찰이 막아서면서 실랑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문 신부가 서쪽 방파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해경대원 10여명이 제지를 했고 이 과정에서 밀려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이와 관련해 "문 신부가 해상을 통해 구럼비로 진입하려 하면서 대치가 이뤄졌던 것은 사실이나 대원들이 문신부를 밀어서 떨어뜨리진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추락신고를 접수한 119는 오후 2시쯤 구조작업을 완료하고 문 신부를 서귀포의료원으로 후송했다. 현재 문 신부는 추락하면서 골절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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