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화북공업지역 대체입지 후보 '구좌읍 덕천' 검토"

[종합] "화북공업지역 대체입지 후보 '구좌읍 덕천' 검토"
8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 소관 행정사무감사서
이창민 도 15분도시추진단장 "조천 후보지 제외"
제2후보지 덕천리 대상 주민 수용성 타진하기로
10월 중 설명회?… "결정된 거 없어" 다른 입장도
  • 입력 : 2024. 10.08(화) 16:48  수정 : 2024. 10. 10(목) 17:29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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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한 제주자치도 15분도시추진단, 교통항공국 등 관계 공무원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올해 안에 제주시 화북공업지역 대체입지 후보지를 선정하기로 했던 제주특별자치도가 구좌읍 덕천리를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예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제1후보지로 삼았던 조천읍 조천리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또 다른 후보지인 덕천리의 주민수용성 검토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8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관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한 이창민 제주도 15분도시추진단장은 김기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갑)의 화북공업지역 대체입지에 대한 질의에 "조천지역은 반대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에 후보지에서 제외했다"고 답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5월14일 화북공업지역 이설 대체입지 최적 후보지로 제시된 조천지역을 대상으로 주민 설명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지만, 3일 만인 17일 돌연 '설명회 연기'를 발표했다. 당시 제주도는 "마을회(조천리)의 요청에 따라 연기"한다고 밝혔지만, 이후 마을회가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창민 단장은 이날 행감에서 "(공업지역 기본계획 수립용역) 용역사가 (후보지로) 제시한 곳이 6곳이다. 저희가 교통이나 접근성, 개발 가능성 등을 검토해서 2곳으로 압축했는데 1곳이 조천이었다"면서 "나머지 한 곳은 지금 추진 중인 (구좌읍) 덕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을에서 주민설명회 요청을 10월 말 정도에 할 예정"이라며 "일단 용역사가 대체입지에 대한 부분을 설명하고 주민 수용성이 있는지 타진해 그에 맞게끔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당초 제주도는 올해 내 산업단지 후보지를 선정해 내년부터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관건은 주민과의 협의 여부다. 제주도가 주민 수용성 확보를 강조했던 만큼 또다시 반대에 부딪칠 경우 사실상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현재까진 '10월 주민설명회'도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제주도 관계자는 "아직 공식화되지 않은 상태라 얘기하기 어렵다. 결정된 것은 없다"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제주시 화북공업지역은 제주시가 23억여원을 투입해 1984년 화북1동 일원 28만8000㎡에 조성한 공장 밀집지역이다. 그러나 이후 인근에 삼화지구 등 주거단지가 들어서면서 먼지와 소음 민원이 잇따르는 등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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