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족구·수두 환자 증가 추세… 위생관리 '비상'

제주 수족구·수두 환자 증가 추세… 위생관리 '비상'
여름철 앞둬 확산 우려, 집단생활 영유아 중심 발생 특성
단체행사 모임자제, 자연 환기 및 환경관리 철저 당부
  • 입력 : 2024. 05.28(화) 21:17  수정 : 2024. 05. 28(화) 21:23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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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씻기.

[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최근 수족구병과 수두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위생수칙에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수족구병과 수두 환자가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아동이 있는 가정 및 관련 시설에서의 위생수칙 준수 등 감염병 예방을 당부하고 나섰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수족구병 의사환자 발생분율은 지난달 4월 넷째주(4월 21~27일)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5월 첫주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영유아(0~6세)에서 높게 나타나고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전염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이름처럼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비교적 흔한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해 6~9월에 많이 발생한다. 특히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감염경로는 환자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비말 감염, 피부의 물집에 직접 접촉해 감염된다.

수족구병은 처음 2~3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등 증상이 발현하고 발열 이후 수포성 발진 등 통증성 피부병변이 나타나는데, 38도 이상의 고열,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으므로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장난감, 놀이기구, 문 손잡이 등 손이 닿는 집기의 소독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영유아가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 손씻기 등 개인 예방 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하고, 수족구에 걸린 영유아는 열이 내리고 물집이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 등의 등원을 자제해야 한다.

수두인 경우는 올해 1월 115명 발생 이후 잠시 감소 추세였으나 3월 개학 이후 4월부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수두는 물집성 병변에 직접 접촉하거나 기침할 때 분비되는 침방울(비말)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매년 봄(4∼6월)에 환자 발생이 많으며, 단체생활을 하는 학령기에 발생 빈도가 높다.

주요 증상으로는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성 물집(수포)이 1주일가량 발생하며, 발진은 보통 머리에서 처음 나타나 몸통, 사지로 퍼져나간다.

수두는 전염성이 매우 높으므로 모든 수포에 가피(딱지)가 앉아(발진 발생 후 최소 5일간) 전염력이 없어졌다고 판정된 후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등원·등교해야 한다.

특히 수두 집단발생 시설에서는 시설 구성원이 밀접하게 접촉하는 단체행사 등 모임을 자제하고, 자연 환기 및 소독제를 이용한 청소 등 환경관리를 실시하도록 한다.

한편, 제주도는 제2급 법정감염병인 수두를 2024년 집중관리감염병으로 선정해 관리 중이다.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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