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답은 거버넌스 구축… 종합고는 일반고 전환을"

"특성화고 답은 거버넌스 구축… 종합고는 일반고 전환을"
제주도교육청 지난 3일 고교체제 개편 관련 포럼 개최
전문가 "특목고·특성화고·일반고 순 체제 개편 바람직"
  • 입력 : 2024. 05.06(월) 14:50  수정 : 2024. 05. 07(화) 17:57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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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실정에 맞는 고등학교 체제 개편을 위한 공론화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특성화고등학교의 경우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특성화 분야 선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일반고와 특성화학과가 합해진 종합고 형태의 학교는 모두 일반고로 전환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3일 탐라교육원 대강당에서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고교체제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김대영 제주대학교 교수가 '제주특별자치도 고등학교 체제 개편 방향 탐색'을 주제로 기조 발표한 데 이어 고교 체제 개편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김 교수는 특수목적고, 일반고, 특성화고, 종합고(특성화·특수목적학과가 있는 일반고) 등 도내 고교 유형별 체제 개편 방안을 내놨다.

김 교수는 우선 소수의 학생들이 진학하는 특목고, 특성화고부터 체제 개편 논의를 시작한 후 다수의 학생이 진학하는 일반고를 후순위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우선 과학고, 외고 등 특수목적고등학교와 애월고(공립) 미술과, 함덕고(공립) 음악과, 남녕고(사립) 체육과 등 특수목적과에 대한 체제 개편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김 교수는 "특수목적고가 별도로 존재하는 경우가 아닌 일반고에 특수목적과가 존재하는 경우 일반과와 특수목적과 사이의 갈등이 초래되거나 학교 간 서열이 교내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예술고의 경우 특수목적고의 전환이나 신설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성화고의 경우 지자체-도교육청-산업체의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특성화 분야 선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거버넌스가 구축되지 않는다면 향후 특성화고는 특성화고로서 역할을 상실한 채 대학 진학 기관으로만 전락할 수 있다"면서 최근 한화시스템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우주항공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 공모에 도전장을 내민 한림공고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도내 특성화고는 계열 간 통합 운영을 위해 다양한 학과의 전공을 이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반고등학교의 경우 평준화고-비평준화고 등 일반고 내 서열화 문제 해소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목고, 특성화고를 제외한, 일반고+특성화학과의 종합고 형태의 모든 고등학교는 평준화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고등학교를 포함한 도내 학교 체제 개편에 대한 밑그림을 오는 9월 마련해 공개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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