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공장 40억 들이고도 안전사고 빈발 이유 뭐냐 [2023 행감]

삼다수공장 40억 들이고도 안전사고 빈발 이유 뭐냐 [2023 행감]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23일 제주도개발공사 대상 행정사무감사
지난해 2건서 올해 벌써 4건… 의원들 "안전사고 개선 의지 있냐" 질타
  • 입력 : 2023. 10.23(월) 15:41  수정 : 2023. 10. 25(수) 11:3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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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제주도개발공사 삼다수공장에서 지속적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 마련 필요성의 목소리가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송창권)는 23일 제주도개발공사 대상으로 제421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제주도개발공사의 삼다수공장 안전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23일 제주도개발공사가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안전사고 발생 및 처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삼다수공장 안전사고 발생건수는 2022년 2건에서 올해는 8월 31일 기준 4건이 발생했다.

올해 발생한 안전사고 사례를 보면 톤백 매듭이 풀려 발등 가격 후 넘어짐 사고, 상표부착기 수동조작 중 손가락 끼임 사고, 가스 압력에 의한 수지 분출 안면 화상 사고, 와이어 파손에 의한 무릎 상부 관통 사고 등이다.

이에 현기종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성산읍)은 "전담 조직이 있고 안전담당 부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안전사고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백경훈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에게 "취임이후 안전사고 예방과 관련해 특별하게 추진하는 사업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백 사장은 "2018년 중대재해 사고가 난 이후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 당시 안전 예산이 7억5000만원 정도였는데 올해 40억원 정도로 많이 늘렸다"면서 "직원들 스스로도 조심하고 노력하는 이런 문화 쪽으로 바꿔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현 의원은 "40억원 넘는 예산이 투입됨에도 안면 화상이라든가 관통 사고가 발생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선 개선되고 있지 않다"며 "더욱이 직속 전담 조직이 있고 안전 담당 부서가 있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 갑)도 "산업안전 전문가들이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불안전한 행동과 불안전한 상태로 크게 두가지로 전문가들은 나누고 있다"면서 "말그대로 불안전한 행동은 사람의 불안전한 행동이 사고를 유발한다는 인적요인을 말하는 것이고, 불안전한 상태는 부적합한 작업 조건 그리고 설비나 기계의 결함 방목구의 결함 등의 물질적인 요소를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 내용을 언급하는 이유는 올해 발생한 4건이 모두 불안전한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로 판단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사장은 "아무리 봐도 잘 안보이는 부분들이 있다"면서 "그런 부분들은 외부 전문가들을 통해 현장에서 컨설팅을 받고 있다. 불안정한 상태를 감소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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