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주권 중·고 신설 등 용역 '묘수' 나올까

신제주권 중·고 신설 등 용역 '묘수' 나올까
제주여상 총동창회 "일반고 전환에 학교 이전 필요성 공감대"
제주고 총동문회 "제주고 일반고 전환 시 신설 문제 일거 해결"
제주중앙고 보통과 확대… 성산고는 해양 특성화고 전환 검토
  • 입력 : 2023. 07.02(일) 17:44  수정 : 2023. 07. 04(화) 10:41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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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교육청의 '신제주권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신설 등 타당성 연구용역'과 맞물려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여자상업고 총동창회가 일반고 전환은 물론 현재 제주시 건입동에 있는 학교의 이전 필요성까지 언급했고, 신제주권(노형동)에 위치한 제주고의 총동문회도 일반고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추진위원회를 가동하고 있어서다. 반면 일반고인 성산고는 오히려 특성화고 전환을 검토하고 있어서 학교별로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2일 한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신제주권 중·고 신설 등 용역은 김광수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이전)' 등과 연계해 이뤄지고 있다. 김 교육감은 지난달 29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고교 체제 개편 용역 등에 대한 질문에 "학교 신설은 쉽지 않다"면서 "전환 또는 이전 생각은 없지 않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여상 총동창회는 지난달 30일 "고교 체제 개편과 연계되는 신제주권 중·고 타당성 용역이 제주여상의 일반고 전환과 학교 이전으로 귀결되길 고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월 일반계고 전환 TF를 구성한 총동창회는 지난달 28일에도 김 교육감과 면담을 하고 "제주여상의 일반고 전환과 학교 이전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고 덧붙였다.

제주고 총동문회는 일반계고 전환추진위원회를 꾸려 지난달 24일 동문 대상 설명회를 가졌다. 이들은 "제주시 일반계고 신설이 시급한 상황에서 새로운 학교를 만들려면 최소 5년 이상 시일이 걸린다"며 "제주고를 일반계고로 전환하면 신설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교육청은 지난달 27일 일반고인 제주중앙고 계열(학과) 개편을 고시했다. 해당 고시는 제주중앙고의 요청에 따른 심의·결정에 의한 것으로 2024학년도 신입생 선발 시 현행 특성화과(문화콘텐츠과, 금융비즈니즈과) 8학급을 6학급으로 줄이고, 보통반(일반과)은 2학급에서 4학급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았다.

이처럼 특성화고(특성화과)의 취지와 다르게 다수의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선호하는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며 일반고 전환이나 보통과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성산고는 특성화고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산고는 현재 1학년 기준으로 보통과 3학급, 특성화과(해양산업과) 2학급을 운영 중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을 경우 일반고를 특성화고로 전환해서 그 지역을 살리려는 노력들이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성산고에서도 2025년쯤 해양 관련 특성화고 전환을 고려해 수요 조사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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