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뒤떨어진 제주도 관광·문화 분야 예산 늘려라"

"시대 뒤떨어진 제주도 관광·문화 분야 예산 늘려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412회 임시회 1차회의
한국관광100선 제주 선정 매년 줄어… 전략 모색 필요
  • 입력 : 2022. 12.21(수) 17:18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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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제주지역 관광지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모색이 요구되고 있지만 제주도정의 관광·문화 분야 예산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1일 제412회 임시회 중 제1차 회의를 열고 2022년도 제2회 제주도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변경안을 심사했다.

이 자리에서 강상수 의원(국민의힘, 정방·중앙·천지·서홍동)은 "최근 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관광 100선을 발표했다"면서 "아쉽게도 점점 줄어들고 있고 이제는 제주도가 6곳 밖에 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제주지역 관광지는 2017~2018년 12곳, 2019~2020년 9곳, 2021~2022년 7곳, 2023~2024년 6곳 등으로 매년 줄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제주도 관광지 중 6회 연속 100선에 포함된 곳이 올레길"이라며 "제주도가 (그동안) 명승지나 자연경관에 치중했었는데 이제는 문화관광, 힐링, 먹거리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1차산업 다음으로 어쨋든 관광 산업이 제주도의 경제 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도에서 신경을 많이써야 한다"면서 "제주에는 아직도 육지부나 일반 도민들한테 공개되지 않은 관광지가 많다. 이런부분들을 더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투자를 해야하지만, 내년도 본예산도 그렇고 이번 추경에도 보면 이런 관광·문화 분야의 예산은 아주 궁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구만섭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제주 관광을 고급화하고 이를 통해서 관광객을 유치해야 된다"면서 "그렇지만 제주도는 제주도 하나가 관광지로써 이거 선정이 돼야 하는데, 관광객들 중에서도 보신 곳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런부분에서 아마도 6곳 밖에 선정이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을 보존하면서 관광지를 고급화시켜야 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해야 한다"고 답했다.

구만섭 부지사의 제주 관광 고급화 전략에 대해 공영관광지 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지홍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부지사가 말하는 고급화는 결국 질적인 부분과 가격이 합쳐졌을 때 소비자가 느끼는 감정"이라며 "공영관광지 입장료 현황을 보면 500원~1000원대인 곳이 15곳, 무료인 곳도 9곳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가격이 현저하게 떨어지거나 현실성이 없으면 가격만 듣고 '싼 게 비지떡'이라는 평가를 받게 돼 버린다"고 우려했다.

이에 구 부지사는 "비싼 입장료를 내고서라도 꼭 볼만 한 가치가 있다면 그것을 대가로 지불하고 볼 것"이라면서 "그런 부분에서 지금 매칭이 안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제주도의회 #예결위 #문화관광 #한라일보 #한국관광1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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