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 음주운전자 검거엔 '모범 시민들' 있었다

'무법' 음주운전자 검거엔 '모범 시민들' 있었다
지난 7일 새벽 음주 뺑소니범 검거 택시기사 추격 결정적
경찰, 피해자 구호 조치 나선 시민들까지 찾아 포상 예정
  • 입력 : 2022. 09.08(목) 13:57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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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새벽 제주시 이도동에서 행인 3명을 치고 그대로 달아난 음주운전자가 경찰 추격 끝에 검거되는 모습.

[한라일보] 지난 7일 새벽 제주시 광양사거리 인근에서 음주운전으로 행인 3명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 사건 범인 검거에 택시기사 등 시민 제보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음주 뺑소니 사건에서 시민정신을 발휘해 범인 검거 및 피해자 구호에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 포상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3시40분쯤 제주시 이도동 CGV 앞 도로에서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몰던 40대 남성 A 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피해자 3명을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다.

당시 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택시기사 B(58) 씨는 아무런 조치 없이 도주하는 A 씨의 차량을 추격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B 씨는 골목길로 도주하는 A 씨를 쫓으며 실시간으로 경찰에 위치 정보를 전달, 경찰은 112신고 접수 38분 만에 사고지점에서 약 4㎞ 떨어진 사라봉 인근 주택가에서 A 씨를 검거하며 또 다른 사고 등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경찰은 음주운전 뺑소니범을 검거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준 택시기사 B 씨에게 신고포상금과 제주경찰청장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또 B 씨 이외에도 A 씨 추격에 동참한 또 다른 택시기사와 피해자 구호에 도움을 준 시민들을 찾아 도민들에게 시민정신의 귀감 사례로 알릴 수 있도록 포상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경찰은 제주자치경찰단과 협력해 새벽시간대 제주시내권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고 교통사고와 범죄로부터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공동체 치안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뺑소니범 A 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 치상)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며, 뺑소니 차량 동승자인 30대 남성 C 씨에 대해서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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