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 제주 정가] 오는 6월 지방선거 지각 변동 예상

[대선 후 제주 정가] 오는 6월 지방선거 지각 변동 예상
대통령 배출 정당이 지방선거에서 승기 잡아
민주 비대위 출범할 경우 공천 일정 늦어질 듯
민주당·국민의힘 4월말까지 지사 후보 공천
  • 입력 : 2022. 03.10(목)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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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오는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지각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선거결과를 보면 대선 직후 열린 지방선거는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승기를 잡았다.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는 제19대 대선(2017년 5월 9일)과 1년여 차이로 치러졌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에 힘입어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당시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가운데 14명의 광역단체장을 배출했다.

당시 제주도지사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희룡 후보가 당선됐으나 도내 31개 제주도의원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이 25석을 휩쓸었다. 자유한국당 1석, 바른미래당 1석, 무소속이 4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대통령 지지도와 더불어 집권한 정당의 도지사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지역발전에 유리할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지사 선거에서 2010년 제5회때까지 단 한차례도 보수정당의 후보가 당선된 경우가 없었다. 다만 2014년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이 도지사를 당선시켰으나 이후 도지사 선거에서 연이어 패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를 통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힘의힘 제주도당은 대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6월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후보 공천 작업과 제주지사 경선 방식 협의 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는 4월말까지 제주도지사 후보 공천 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지사 후보 공천은 대선 기여도와 당선 가능성,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간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택할 지 아니면 단수·복수 추천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지도 관심사이다.

국민의힘은 대선승리의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까지 승리로 이끌 예정이다. 지난 2020년 4월 총선에서 제주 3석을 모두 민주당에 내준 만큼 새 각오를 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4월말까지 제주도지사 후보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지사 후보 공천은 대선 기여도와 당선 가능성, 여론 등을 종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 패배로 인해 중앙당 비상대책위 체제가 출범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지방선거 공천 일정은 국민의힘보다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지사와 도의원 출마 후보들의 발걸음도 무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 초선 도의원들의 위기감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2선 출신의 A씨는 "지난번에는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는데도 민주당 바람이 불면서 정치 신인에게 패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지역구를 탈환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한 정치권 인사는 "만약 국민의힘 권력집중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할 경우 6월 지방선거에서는 오히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이번 선거에서 이긴 국힘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은 당분간 소용돌이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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