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필의 목요담론] 선진국의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전략

[류성필의 목요담론] 선진국의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전략
  • 입력 : 2021. 09.02(목)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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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3월 1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팬데믹을 선언했다.

현재 코로나19의 세계 누적 확진자수는 2억1600만명이며, 사망자도 450만명에 이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현대사회는 과거 어느 때보다 상황이 크게 변동적이고 불확실하며 복잡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환경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그들과 공존해 나갈 수밖에 없다. 감염 확대를 최소화하고 균형을 이루면서 일정 수준의 생활을 유지해 나가려면 비대면·비접촉이 전제되는 언택트 사회를 만들어 가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한 백신 개발과 치료제 개발, 그리고 사회경제 회복을 위한 경기부양책 등 다양한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전략으로 미국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보다 더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대한 범용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NIAID(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모든 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범용 백신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NIH(국립보건연구원)는 범용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지원한다고 공고를 냈으며, 정부 여당은 관련 프로젝트에 10억 달러를 편성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그리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각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도 지난 3월 범용 코로나 바이러스백신 개발을 위해 2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든 정부 출범 후, 미국 일자리 계획, 산업 육성 등 코로나19 지원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 방안을 구축하고 있으며, 대통령 인수위원회는 2021년 1월, 2단계 코로나19 지원책으로 연구개발(R&D)과 제조, 사회기반 시설, 친환경 등 인프라 스트럭처에 2조 달러를 투자하는'더 나은 재건회복계획(Build Back Better Recovery Plan)'을 통해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도로와 다리, 항구시설 보완, 인공지능(AI)과 생명공학, 배터리 기술, 태양광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리고 2021년 3월말 미국 경제 재건을 위해 '미국 일자리 계획(The American Jobs Plan)'으로 이름 붙여진 정책에는 인프라.제조업.연구개발(R&D).기후변화 대응 등의 분야에 향후 8년간 2조 20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 연방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백신 개발 및 치료제 개발에 2.3억 유로가 넘는 금액을 투자 중에 있으며, 2020년 6월 경기부양 대책으로 총액 1300억 유로의 보정 예산패키지를 발표했다. 이 중 500억 유로는 미래패키지(Zukunftspaket)로 연구개발 이노베이션 및 인프라 정비를 위해 조성한 프로그램으로 유럽 및 독일이 최우선 과제로써 시도하는 환경분야와 디지털화 분야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매달 수백만개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백신 및 유전자 치료제 첨단 제조시설에 1억 파운드 이상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한 한국판 뉴딜을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 중에 있는데, 침체된 경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라며, 국민의 건강을 위한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의 백신개발과 치료제 개발에도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길 바란다. <류성필 제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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