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준의 현장시선] ‘현장중심 기술인재’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박동준의 현장시선] ‘현장중심 기술인재’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 입력 : 2021. 07.02(금)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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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술자격시험 업무를 전담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HRDK)은 국가기술자격 제도 변화에 맞춰 산업현장 직무 중심의 직업교육·훈련과 자격 간 유기적 연계를 강화해 '현장 맞춤형 실무 인재 배출을 위한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를 2015년도부터 시행하고 있다.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은 NCS(국가직무능력표준)로 설계된 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하고 내·외부평가 제도를 거쳐 합격 기준을 충족하는 훈련생에게 국가기술자격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국가기술자격에는 검정형과 과정평가형 두 종류가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검정형과 과정평가형 자격의 차이점은 첫째, 수험대상으로 검정형은 일반 국민이지만 과정평가형은 해당 과정에 참여하는 교육·훈련생이다. 둘째, 시행종목으로 검정형은 국가기술자격 542종목이지만 과정평가형 자격은 167종목이며, 매년 종목 수를 확대하고 있다. 셋째, 평가방법으로 검정형은 필기·실기시험을 거치지만 과정평가형은 내부·외부평가로 진행된다. 넷째, 평가범위로 검정형은 종목별 출제기준에서 과정평가형은 내부평가는 모든 능력단위, 외부평가는 필수능력단위에서 출제된다. 다섯째, 합격 기준으로 검정형은 필기·실기시험 60점 이상이지만 과정평가형은 내부평가와 외부평가를 1:1 합산하여 평균 80점 이상이다. 여섯째, 자격증 발급으로 검정형은 수첩형과 상장형으로 구분돼 자격종목, 인적사항만 기록되지만 과정평가형은 수첩형으로 자격종목, 인적사항, 교육·훈련기관명, 교육·훈련기간 및 이수 시간, NCS 능력단위명이 기재돼 발급된다.

과정평가형 자격의 장점은 NCS로 설계된 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하기 때문에 교육·훈련과 자격을 연계한 현장중심 교육프로그램으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교육기관은 NCS 기반 과정운영 컨설팅을 지원받으며, 기업은 실무 중심의 자격 취득자 채용 및 교육·훈련비용이 절약되고, 근로자는 경력개발이 쉬워진다.

2021년 전국 과정평가형 자격 운영기관은 정규교육기관 472개(직업계고 343개, 폴리텍대학 43개, 전문대 60개, 4년제 대학 26개), 직업훈련기관 855개, 군 27개, 기업 2개, 공공기관 1개 포함, 1357개 기관이 운영하고 있다. 전년 대비 참여기관 수가 14.3% 증가했다.

제주지역 과정평가형 자격을 운영하는 기관은 3곳이며 훈련생은 85명이다. 제주관광대학교는 2년제 과정으로 기계설계산업기사 과정 2개 종목,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는 1년제 과정으로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와 소방설비(전기)산업기사 과정 2개 종목, 법무부 제24공공직업훈련소는 1년제 과정으로 자동차정비산업기사와 자동차보수도장기능사 과정 2개 종목을 운영하고 있다. 일.학습을 동시에 '선취업 후 학습'해 두 마리 토끼를 몰고 갈 시대이다.

50년 국가기술자격이 바뀌고 있다. 1973년 법 제정 이후 '기술'은 자원부족 국가였던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하지만, 산업현장과 동떨어진 자격제도가 미래를 위한 기술도전에 대한 열망을 잃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술은 국력'이다. '기술'은 나라의 흥망을 좌우한다. 50년 역사의 국가기술자격이 능력중심의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고품격 자격체계로 나갈 수 있도록 도민 모두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 <박동준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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