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관심으로 예방하자

[열린마당]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관심으로 예방하자
  • 입력 : 2021. 06.21(월)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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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지구대로 다급한 신고가 들어왔다. '아들이 납치됐으니 당장 돈을 입금해라'라는 전화를 받고, 피해자가 돈을 입금하기 위해 은행으로 달려간 것이다. 현장에서 피해자를 진정시키고, 아들의 안전을 확인한 후 일단락됐지만,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인식하지 못했다면 큰 피해가 발생할 뻔했다.

이처럼, 최근 누군가를 사칭해 피해자들을 현혹시킨 후 피해자의 재산을 노리는 비대면범죄, 피싱범죄가 늘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들로 하여금 교묘히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한 후, 피해자 휴대전화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확보,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다. 범죄 피해자가 노년층이 다수일 거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최근에는 피싱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어 취준생,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한 20~30대 피해자들 역시 많이 발생하고 있다.

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관련 부처 및 금융기관 등 주변의 세심한 관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스스로 보이스피싱 범죄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대처하고, 예방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피싱 범죄는 수법이 다양하고, 계속 진화하고 있어 명확하게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저금리 대출을 빙자해 입금을 요구하거나, 공공기관 및 가족을 사칭해 돈이나 상품권 등을 보내달라고 할 시에는 피싱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

피싱 의심 문자나 전화를 받았을 때에는 발신자가 본인이 맞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불분명한 출처의 앱 설치를 하지 않으며, 메시지로 전달된 링크(URL)를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해야 한다.

정부기관 및 금융기관, 자녀 등을 사칭한 문자 혹은 전화를 받거나 링크(URL)를 받을 시에는 우선 112, 금융감독원(1332), 한국인터넷진흥원(118)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귀중한 재산을 지켜야 할 것이다. <이지환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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