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형의 한라시론] 평상심에서 결정하자

[유동형의 한라시론] 평상심에서 결정하자
  • 입력 : 2021. 03.25(목)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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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늘 듣게 되는 방송이 있다. 이 방송을 듣게 되면서 이 분에 대해서 검색해보았다. 자칭 '깨방정'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어쩜 그리 말을 맛깔나게 하는지, 재치만점이다.

목소리 자체가 생기가 넘치고, 상대방의 감정을 헤아리는 공감센서가 아주 뛰어나다. 그냥 평범한 내용인데도 참 재미있게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몇 번을 듣다 보니 이젠 자연스럽게 애청자가 됐다. 그리고 이 진행자에 대해서 알아보고서 더 좋아하게 됐다.

지금은 엄청 생기발랄한 모습이지만, 과거에는 엄청난 슬럼프를 겪었다. 20대 때는 걸그룹 멤버였다고 한다. 걸그룹에 별 관심이 없는 나인데도 그룹 이름은 들어봤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걸그룹에 이 멤버가 들어가고 보컬자리 경쟁이 생겼나보다. 그런데 경쟁 상대는 상당히 뒷빽이 있는 멤버였고, 이분은 그냥 평범한 배경이었나보다. 당연히 둘의 갈등이 커지면서 둘 사이에는 금이 가고, 다른 멤버까지도 상대방에게 붙으면서 홀로 왕따가 되다시피해서 나오게 됐다고 한다.

지금은 과거의 우울함, 대인기피증을 전혀 찾아볼 수 없지만, 매우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한다. 지금은 본인 생애 중에서 가장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 분이 운영하는 유튜브 구독자도 32만명을 넘었다. 라디오 진행자가 되어서 이런 저런 사람을 만나다보면 기쁨도, 슬픔도, 외로움도, 힘듦도 다 공감해 줘야 한다. 본인이 겪은 어려운 나날들이 이 분을 더 야무지게 연단했다.

힘들었던 시절의 경험들이 최대 자산이 된 것이다. 현재 밝은 멘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그 당시에 팀을 떠날 때도 침착하게 잘 대처한 것 같다.

이분과 경우는 다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때려쳐야지!' 하는 마음을 하루에도 몇 번씩 갖고 사는 분들이 많을 줄 안다.

때려침에 유혹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는게 현명할까? 어떤 경우에도 순간적으로 '욱'하는 감정에 의해서 그만두지 말 것을 권한다. 사람 마음 조석으로 변한다고 한다. 강도가 센 감정을 경험하게 되면 그 감정의 늪에 빠져서 급하게 결정했다가 후회하게 된다.

흥분되거나 힘들거나 화나는 등 감정이 격앙됐을 때 말고, 진정됐을 때 현재 상황을 찬찬히 생각해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

누군가 옆에 의논할 상대가 있어서 같이 얘기를 해 본다면 이런 감정에 치우친 성급한 결정을 막을 수 있다. 평상심인데도 본인이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면 정리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한다.

하지만 조금만 참는다면 이런 위기가 지나가는 경우도 있으니 차분히 생각해서 결정하자. 평상심일 때 결정하자. <유동형 진로·취업컨설팅 펀펀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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