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산업안전보건팀에 발령을 받고 MSDS라는 용어를 처음 접했을 때가 생각이 난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 생소했던 그 단어가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MSDS란 한국어로는 ‘물질안전보건자료’라 불리고 있다. 이는 화학물질 취급(사용, 보관)시에 그 화학물질의 정보, 즉 제조사와 성분, 구성비 그리고 취급시 주의사항과 공용어로 사용하는 그림문자가 있는 자료이다.

대부분은 사람들은 단어 자체가 주는 생소함과 더불어 화학물질 자체를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사용할 일이 얼마나 있겠어라고 생각에 이를 멀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가정에서 흔히 쓰고 있는 락스나 각종 세정제 등도 MSDS를 가지고 있는 화학물질이다.

물론 사업현장에 취급하는 화학물질은 특히 더 위험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사업 현장에 MSDS가 더 필요한 이유는 화학물질의 정보가 너무 방대해 근로자가 취급하는 화학물질의 정보를 모두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업주는 화학물질이 있는 장소에는 이를 비치해야 하고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근로자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해 산업재해를 예방해야 하는 것이다.

몇 년 전 스페인의 한 여성이 욕실 청소를 하다가 사망한 사고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창문을 열지 않고 세정제로 청소를 하다 질식해 사망한 것이다. 이 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청소 전에 창문을 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MSDS의 중요성이라 생각한다.

빠르고 편하게 살기 위해 최근 우리는 수많은 화학물질을 접하며 살고 있다. 그러하기에 인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MSDS는 각 가정과 사업장에서 꼭 알아야 할 필수 정보이고 이를 사용하는데 더욱 주의를 기울여 우리의 안전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현아 서귀포시 안전총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