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공직사회 존중·배려가 필요하다

[열린마당] 공직사회 존중·배려가 필요하다
  • 입력 : 2021. 01.12(화)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논어 구절 중 내가 가장 좋아하고, 가장 공감하는 말이다. 출전은 논어 ‘위령공’ 편에 나오는 구절이며, 자공과 공자와 대화 과정에 나온다.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평생을 지켜나갈 만한 한마디 말이 있습니까?”

공자가 답했다. “그것은 관용이니,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은 남에게 베풀지 않는 것(己所不欲勿施於人)이다.”

고전인 논어에 나오는 구절이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꼭 지켜야 할 덕목인 것 같다.

요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떠한가? “당신은 존중받고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과연 모두가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사상 초유의 사태인 ‘코로나19’로 인해 가족 및 사회는 많이 혼란스러워졌고, ‘개방’보다는 ‘폐쇄’, ‘자유’보다는 ‘구속’이 우선되는 분위기다.

공직사회라는 업무 환경에서 동료와 민원인 간에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면 행정업무 처리가 원활할 수 없다. 그러기에 서로에 대한 존중을 첫 번째 핵심가치로 삼기를 소망한다.

현장을 다니며 단속에 대한 불만을 듣노라면 민원인 앞에 면목이 없을 때가 있다. 뙤약볕과 한겨울 추위를 이겨내며 농사일에 여념 없는 농민들, 공장에서 소음과 먼지와 싸우며 공장일 하는 분들, 양식장 운영에 여념 없는 어민들, 이분들도 누군가의 자식이고, 배우자며, 부모.형제.자매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도 존중과 배려는 반드시 필요하다. 단속만이 능사가 아닌 것 같다. 미리 민원인에게 알려주고, 지켜야 할 것을 대해 일깨워 줘야 한다. 현장답사 시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민원인이 갖추어야 할 의무를 최대한, 그리고 쉽게 설명해 민원인 입장에서는 최대한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와야 할 것이다. 존중을 업무로 정착시키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동한 제주도 물정책과>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39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