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2공항 해법, 지금부터 지혜 모아야

[사설] 제2공항 해법, 지금부터 지혜 모아야
  • 입력 : 2020. 07.28(화)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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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찬성측과 반대측의 입장차가 여전히 심각합니다. 그동안 각종 토론회 등을 거쳤지만 찬반 양측은 이견을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어 그렇습니다. 이 때문에 제2공항 건설 문제로 도민사회의 갈등은 수년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제2공항 관련 쟁점 해소를 위해 연속적으로 진행된 공개 토론회도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주 제2공항 갈등해소특별위원회는 7월 한달간 모두 4차례에 걸쳐 '제주 제2공항 관련 쟁점 해소 공개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공항 인프라 필요성을 주제로 한 지난 2일 1차 토론회에서는 찬성측이 국민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으나 반대측은 제주의 환경 수용력이 포화됐다고 맞섰습니다. 기존 공항 활용 가능성을 다룬 지난 9일 2차 토론회에서 찬성측은 현 공항 포화로 확충이 불가하다고 했으나 반대측은 현 공항 개선시 수요 처리가 가능하다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입지선정 타당성을 놓고 벌인 지난 16일 3차 토론회에서 찬성측은 안전·환경가치 고려 후 최적지로 선정했다고 했으나 반대측은 입지 선정 과정의 오류를 제기하는 등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비록 이번 토론회가 제2공항에 대한 찬반 양측의 입장차를 재확인하는데 그쳤지만 그래도 의미가 있었다고 봅니다. 제주도와 도의회가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갈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국토부가 토론회 과정에서 제주도 차원의 도민의견을 수렴할 경우 그 결과를 따르겠다고 밝힌 점도 전향적인 입장입니다. 문제는 향후 제주도와 도의회가 어떤 도민의견 수렴 방안을 내놓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제2공항 문제로 불거진 도민 갈등을 풀기 위해 지금부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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