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리, 고려 정씨열녀비 제막식 및 문화유적길 준공식 성황

한남리, 고려 정씨열녀비 제막식 및 문화유적길 준공식 성황
고려 정씨열녀비를 재조명시키고, 마을의 문화유적을 연결하는 '한남리 문화유적길 만들기 사업'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입력 : 2019. 10.05(토) 05:29
  • 고성봉 시민기자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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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리, '고려 정씨열녀비 제막식 및 문화유적길 준공식'에서 참석한 관계자들이 열녀비 제막식을 하고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전하고 계승해 나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의 역사속에서 학자들의 연구로만 조명되어 가던 고려 정씨 열녀비를 세상으로 재조명하여 마을의 8곳의 지역문화유적을 연결하는 유적길을 준공하여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남리(이장 고성봉)는 4일 마을 복지회관 마당에서 지역주민과 관계자,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토리가 있는 한남리 고려 정씨열녀비 제막식 및 문화유적길 준공식'을 개최하고, 문화유적길 걷기 행사를 펼쳤다.

고성봉 이장은 "제주 여성사에 있어서 열녀로 추서 받은 제주여성 1호는 열녀 정씨"라며 "1374년 제주는 목호의 난이라고 부르는 합적지란이 있어서 현대의 4.3못지않은 큰 아픔이 있었다. 그 한시대를 살았던 여성인 정씨의 열녀비를 통해서 우리 제주의 역사와 문화와 사랑과 아픔을 재조명 해볼 수 있다"고 했다. 또 "한 나라의 문화재는 국가에서 보전 관리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마을의 문화유산은 마을 주민들이 보전관리해야 할 것"이라며 "본 사업은 마을 주민들이 기획하고 추진하여 사라져가는 문화유적을 찾아 원로 어르신들의 고증과 학자들의 자문을 통해서 유적길을 만들었다. 이 유적길 준공을 시작으로 지역의 문화유적을 연결해 나가는 문화유적길 벨트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피력했다.

현창훈 읍장은 "이 사업은 크게 2가지 의미를 갖는다"며 "첫번째는 주민참여예산 공모사업을 통해서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마을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지켜나가는 부분이고, 두번째는 서귀포시가 105개 마을이 꿈꾸는 문화도시를 조성해 나가는데 부합된다. 이에 큰 힘을 보태나갈 것"이라고 했다.

오대익 교육의원은 "이곳 한남리에서 지역의 역사문화유적을 통해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본 사업은 큰 의미를 갖는다"며 "어떻게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가가 지역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개회식에서는 그동안 본 사업을 추진하는데 공헌한 마을의 오영종 원로어르신에게 도의회의장 표창을, 고태림 어르신에게 서귀포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그리고 남원읍 주민자치팀 송민철 주무관과 경원건설 문경천 대표에게 한남리장 감사패를 각각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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