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3개 연달아 강타…제주도 피해휴경보상금 전품목 확대

태풍 3개 연달아 강타…제주도 피해휴경보상금 전품목 확대
예비비 투입해 특별지원대책 시행…피해면적 총 1만8813㏊ 추정
폐작 농경지에 특별무이자 융자 지원…농촌진흥기금 지원도 추진
  • 입력 : 2019. 10.04(금) 17:18
  • 이소진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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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타파'로 농작물이 침수된 제주시 구좌읍 지역. 한라일보DB

사상 유례없는 가을태풍과 집중호우 등이 잇따라 제주를 강타하면서 제주농가가 시름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피해휴경보상금을 전 품목으로 확대하는 등 특별지원 대책을 시행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부터 시작한 태풍 3개와 집중호우, 돌풍 등의 영향으로 폐작이나 침수된 농경 피해 면적이 1만8813㏊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제13호 태풍 링링과 제17호 태풍 타파, 제18호 태풍 미탁 등의 피해가 종합된 수치다.

구체적으로 국가재난관리시스템에 등록된 피해 현황을 보면, 태풍 링링에 따른 제주지역 피해건수는 총 1만8913건으로 이 중 농작물이 1만8381건·4734㏊에 이른다.

태풍 타파로 접수된 피해는 총 2만1760건으로, 농작물은 2만1263건(6214ha)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제주도 자체 특별지원 대책을 마련, 시행한다.

우선 휴경보상 대상 품목을 월동무 등의 일부 품목에서 전 품목으로 확대하고, 휴경을 희망하는 농가에게는 예비비를 긴급 지원한다.

품목별 휴경보상금 단가는 1㏊당 ▷당근 360만원 ▷양배추 370만원 ▷감자 480만원 ▷월동무 310만원 ▷콩 130만원 ▷메밀 110만원 ▷더덕 640만원 ▷브로콜리 540만원 ▷적채 380만원 ▷비트 460만원 ▷콜라비 750만원 ▷마늘 860만원 ▷쪽파 760만원 ▷땅콩 580만원 등이다.

침수피해를 입은 농지에 대해서는 1㏊당 10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농약대를 지원한다. 재해로 인해 농작물이 폐작된 농지는 1㏊당 150만원에서 5500만원까지 재해지원금을 지원한다.

또 전파된 하우스 시설 등에 대한 긴급 복구가 필요할 경우 예비비 3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행정시별로 철거반을 구성해 지원에 나선다.

폐작 또는 전파된 농경지에는 농림축산식품부·농협 등과 협력해 특별 무이자 융자지원한다. 이자 보전은 1㏊당 1000만~2000만원 범위 내에서 농가당 1억원까지 최대 2년간 가능하다. 총 예산은 1120억원이다.

특히 제주도는 재난지원금 외에도 이율 0.9%인 농어촌진흥기금을 2000억원 투입해 1㏊당 1000만원에서 2000만원 범위 내에서 농가당 1억원까지 최대 2년간 한도외 특별 융자 지원한다.

재해보험에 가입된 작물의 재해로 인해 폐작 수준의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보험사에서 보상평가를 거쳐 재해보험금(경작불능보험금)을 지급한다.

이밖에도 2019년도분 토지분 재산세를 감면하고 ▷비료 등 외상구입 자금 상환기일 1회 연장 ▷자재 10~50% 할인 공급 등을 추진한다.

농작물 피해접수는 오는 13일까지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가능하며, 제주도는 22일까지 자체 정밀 조사를 실시해 복구 지원에 나선다.

제주도 관계자는 "잦은 집중호우 등 상습적인 침수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 체계를 갖추기 위해 내년 예산에 배수개선 사업비로 확대 평성, 항구적인 배수 개선이 되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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