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동지역 축산분뇨 무단 배출 의혹

해안동지역 축산분뇨 무단 배출 의혹
자치경찰, 시료 성분분석 의뢰 조사 착수
  • 입력 : 2010. 02.11(목) 00:00
  • 부정호 기자 jhbu@hall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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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분뇨 무단배출 의혹이 일면서 당국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제주시 해안동 J마을 주민 A씨 등은 지난 6일 마을에 있는 용천수 계곡에서 거품이 심하게 나는 물이 흘러 내려오자 축산분뇨로 의심을 하고 제주시 자치경찰대에 신고했다. 자치경찰대는 현장에서 축산분뇨의심 시료를 채취, 제주자치도환경자원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A씨는 "2~3일전부터 흙탕물 같은 것이 흘러 내려와 처음에는 상류쪽 공사중에 생긴 것으로 착각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거품물이 흘러나온 용천수 계곡을 따라 올라가 보니까 양돈농가가 3곳이 있었다"며 "양돈농가에서 축산분뇨를 배출하는 것 같아 당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옛날에는 비오는 날을 이용해 하천에 분뇨를 무단방류했었는데 축산단지라는 특성을 감안해 어느 정도 눈 감아 줬다"면서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숨골로 직접 축산분뇨를 투입한 것으로 추정돼 정확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축산분뇨가 무단 배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J마을 용천수 계곡은 평소 맑은 물이 흘러 나오는 곳이다. 지역 주민들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녹색성장에 발맞춰 과거 널리 알려졌던 이 물을 복원하고 지역 명소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축산분뇨 무단 방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같은 계획 추진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환경자원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4~5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음주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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